장국영의 귀환?…3월 `재개봉 영화` 4편

  • 등록 2017-03-23 오후 12:00:19

    수정 2017-03-23 오후 12:00:19

[이데일리 이호열 인턴기자] ‘라라랜드’, ’문라이트’의 역주행에 이어 킹콩과 야수의 습격까지. 3월 극장가는 ’치열했다’는 말이 무색할 만큼 작품성 있는 외화들의 흥행이 잇따랐다. 23일 개봉 예정인 한국영화 ‘프리즌’과 ‘보통사람’, 홍상수 감독의 ‘밤의 해변에서 혼자’까지 흥행전선에 합류하게 되면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이 와중에 묵묵히 자신의 가치를 알아주길 기다리는 재개봉 명화 네 편이 연달아 관객들을 찾아간다. 새로운 영화들의 자극에 지쳤다면, 고전 명작들의 잔잔함으로 마음을 다스려 보는 것은 어떨까?

1. 일 포스티노(Il Postino, The Postman)

(사진=영화사 진진)
드라마, 로맨스 / 114분 / 15세 관람가 / 2017.03.23 재개봉

‘96년 개봉한 ‘일 포스티노’는 이탈리아의 작은 섬 칼라 디소토에 오게 된 칠레 시인 ‘네루다’와 우체부 ‘마리오’의 특별한 우정을 다룬 영화다. 

평범한 우체부 마리오가 ‘시’를 통해 사랑과 진심을 표현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을 소박하고 아름답게 그려냈다. 

영화 ‘시네마 천국’의 ‘알프레도’로 유명한 배우 필립 느와레가 세계적인 시인 ‘네루다’를 연기해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첫사랑과 뜨거운 우정 그리고 배우 ‘필립 느와레’가 그리운 관객들에게 추천한다.

2. 시간 여행자의 아내(The Time Traveler’s Wife)

(사진=(주)일레븐엔터테인먼트)
멜로, 로맨스, 판타지 / 107분 / 12세 관람가 / 2017. 03. 23 재개봉

배우 ‘레이첼 맥아담스’는 ‘어바웃 타임’, ‘미드 나잇 인 파리’가 흥행하기 전부터 로맨스 영화에서 신과도 같은 존재였다. 작년 11월 재개봉 했던 영화 ‘노트북’이 관객수 16만명을 돌파해 재개봉 영화 흥행 3위를 기록하며 그녀의 저력이 다시 입증되기도 했다. 

‘시간 여행자의 아내’는 전세계 33개 국어로 번역된 동명의 베스트 셀러를 원작으로 만들어진 영화로, 시간 여행을 하는 남자 ‘헨리’와 그를 기다리는 여자 ‘클레어’의 애틋한 사랑을 그리고 있다. 

남녀의 간의 사랑과 타임슬립이라는 소재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는 수작이라 평가받는 영화다. 

‘시간 여행자의 아내’가 다시 한 번 관객들의 마음에 진한 여운을 새겨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3. 패왕별희(覇王別姬)

(사진=(주)드림팩트엔터테인먼트)
드라마 / 171분 / 15세 관람가 / 2017. 03. 30 재개봉

故장국영의 14주기를 맞아 개봉하는 영화 ‘패왕별희’는 중일전쟁시대 두 경극 배우 두지(故장국영)와 시투(장풍의)의 사랑과 우정을 다룬 영화다. 중국 영화계의 거장이라 불리는 ‘천카이거’ 감독에게 제 46회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51회 골든 글로브 상 등 수많은 상을 안겨준 영화이기도 하다. 

故장국영과 공리의 소싯적 미모뿐만 아니라 일품 연기력까지 볼 수 있어 많은 영화 팬들의 기대가 크다. 

특히 올해에는 특별히 171분 확장판으로 상영할 예정이다.

4. 아비정전(Days Of Being Wild)

(사진=디스테이션)
드라마, 범죄, 로맨스 / 100분 / 15세 관람가 / 2017년 03.30 재개봉

벌써 네 번째 국내 개봉이다. 그만큼 많은 영화 팬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영화다. 

왕가위 감독의 초기작에 속하는 ‘아비정전’은 사랑을 통한 인간의 고독과 아픔을 뛰어난 연출로 섬세하게 묘사했다.

 ‘중경삼림’, ‘화양연화’ 등 수많은 걸작을 남긴 왕가위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거장의 반열로 들어섰다. 

배우 장국영이 자신의 삶을 녹여낸 영화라 불리는 ‘아비정전’은 故장국영의 14주기인 3월 30일에 재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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