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지, 특급대회 BMW 챔피언십 우승..4억300만원 잭팟

  • 등록 2015-07-19 오후 5:06:37

    수정 2015-07-19 오후 5:06:37

조윤지가 19일 열린 K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라운드 3번홀에서 세컨 샷을 하고 있다.(사진=KLPGA)
[이데일리 김인오 기자] 버디 확률 50%. 한 라운드 18개 홀 중 9개 홀에서 버디를 솎아내는 일은 매우 드문 진기록이다. 게다가 단 한 개의 보기도 없는 퍼펙트 경기는 더 어렵다. 우승 상금 3억원이 걸린 메이저급 대회에서 그 기록이 나왔다. 5년 만에 2승을 달성한 조윤지(24·하이원리조트)이 기록의 주인공이다.

조윤지는 19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장 하늘코스(파72·6642야드)에서 열린 신설대회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몰아쳤다.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조윤지는 이날만 6타를 줄이며 추격한 김민선(20·CJ오쇼핑·16언더파 272타)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코스레코드를 작성하며 역전 우승을 일군 조윤지는 2010년 볼빅·라일앤스코트 여자오픈 이후 우승이 없이 속을 태우다 5년 만에 기다리던 통산 2승을 신고했다.

특급 대회답게 조윤지가 손에 쥔 상금과 부상도 어마어마하다. 대회 우승 상금 3억원에 우승자에게 부상으로 제공되는 1억원 상당의 BMW X5 자동차까지 챙겼다. 또한 코스레코드 작성자에게 주는 300만원 시상금까지 더해 이번 대회에서만 4억 300만원의 ‘잭팟’을 터트렸다. 상금 랭킹도 4위(4억3952만원)로 뛰어올랐다.

조윤지는 올 시즌 절정의 샷 감각을 자랑했다. 지난 5월 E1채리티 오픈에서 8연속 버디를 기록, KLPGA 투어 최다 연속 언더파 신기록을 세웠다. 그 대회에서 3위에 오르는 등 앞선 13개 대회에서 톱10에 다섯 차례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퍼트가 말을 듣지 않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날은 달랐다. 선두에 2타 차로 출발한 조윤지는 1번, 2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더니 11번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수확해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남은 홀도 완벽했다. 15번홀(파4)에서 홀 1m 붙여 가볍게 버디를 추가했고, 17번홀(파4)에서 10미터가 넘는 먼거리 퍼트를 집어넣어 2위 그룹을 좌절시켰다. 마지막 홀을 파로 잘 막아낸 조윤지는 우승을 확인한 후 어머니 품에 안겨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조윤지의 가족은 모두 운동 선수 출신이다. 우승 순간을 함께한 어머니는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배구 동메달리스트이자 전 여자프로배구단 GS칼텍스 감독을 역임한 조혜정(62)씨다. 아버지는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감독대행을 지낸 야구인 조창수(66)씨, 언니 조윤희(33)씨는 2012년까지 조윤지와 투어를 함께 뛰었다. 현재는 KLPGA 이사를 맡고 있다.

지난 5월 KG·이데일리 레이디스오픈에 이어 시즌 2승을 노리던 김민선은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타를 줄였지만 2타 뒤진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3라운드까지 보기 하나 없이 단독 선두에 올라 생애 첫 우승을 꿈꿨던 배선우(21·삼천리)는 6번홀(파5) 더블보기에 발목이 잡혀 공동6위(12언더파 276타)에 그쳤다.

한편 전인지는 19일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를 앞두고 진단서와 함께 기권 의사를 경기위원회에 제출했다. 사유는 피로 누적이다.

지난주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US여자오픈에 초청 선수로 참가해 우승을 차지한 전인지는 지난 14일 귀국, 휴식 없이 프로암 등 대회 일정을 소화했다.

전인지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동, 검사를 받고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20일 예정된 방송 출연과 각종 행사 참석 등 일정도 모두 취소했다. 23일 개막하는 하이트진로챔피언십에는 정상적으로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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