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감격한 첼시 선수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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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최선 기자]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첼시가 들어 올린 트로피 '빅이어'의 한쪽 귀가 떨어졌다. 우승한 지 한 달만에 벌어진 일이라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의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첼시 구단의 관리 실수로 챔피언스리그 트로피가 손상됐고 관련 직원 3명이 정직됐다고 전했다.
사고 주범은 첼시 구단의 경비원 3명이었다. 경비원들은 친구들에게 트로피를 자랑하기 위해 사진을 찍었다. 그 과정에서 빅이어의 한쪽 손잡이가 떨어져 나간 것. 사고가 일어난 당시는 정상근무시간이 아니었고, 건물 출입도 허가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사고 다음날 한 직원이 이 사실을 알렸고, 트로피는 런던의 은세공업자에게 수리를 위해 맡겨졌다.
첼시는 지난 5월 20일 2011~1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고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선수들은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입을 맞추는 등 감격의 세리머니를 했다.
그런데 정작 첼시 구단은 이후 트로피 관리에 소홀했다. 보통 구단은 우승트로피를 안전 캐비닛에 보관한다. 팬들이 사진을 찍다가 일어날 수 있는 부주의를 대비하기 위해서다.그렇지만 첼시는 우승을 위해 힘써 온 400여명에 이르는 직원들의 노고를 인정하는 차원에서 트로피를 만져볼 수 있도록 했다.
첼시 구단의 론 골리 사장은 사건과 관련해 내부조사를 실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의 한 관계자는 "사진 촬영 일어난 급작스러운 일이었다. 경미한 손상이었고, 이미 수리는 끝났다. 직원의 실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