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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형 감독이 이끄는 현대건설은 1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14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챔프전) 3차전에서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2로 누르고 3연승으로 챔프전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2010~11, 2015~16시즌에 이어 통산 3번째 챔프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정규리그 1위와 챔프전 우승을 함께 차지한 통합우승은 2010~11시즌 이후 무려 13년 만이었다.
이번 우승으로 강성형 감독도 우승의 한을 풀게 됐다. 1970년생인 강성형 감독은 전남대 사범대학 부속고등학교와 한양대학교를 거쳐 1992년 현대자동차서비스(현 현대캐피탈) 배구단에 입단해 2003년까지 선수로 활약했다.
대표팀 코치 경험을 바탕으로 여자배구에 적응한 강성형 감독은 2021~22시즌부터 현대건설을 맡았다. 당시 현대건설은 최하위까지 순위가 추락하고 팀 내부 문제로 몸살을 앓는 중이었다.
하지만 강성형 감독은 특유의 소통 능력으로 선수단을 하나로 묶었다.현대건설은 전혀 다른 팀이 됐고 우승을 다투는 강팀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시즌에는 코로나19도, 외국인 선수 부상도 없었다. 흥국생명과 치열한 선두 경쟁 끝에 정규시즌 1위를 차지했고 챔피언결정전 마저 우승을 일궈냈다.
강성형 감독은 “지도자를 하면서 우승을 한 번도 못할 수 있는데 나는 현대자동차 시절 선수로서 우승했고, 코치로도 2번 우승 했다”며 “감독으로 우승은 처음인데 어렵긴 어려운 것 같다. 선수들 잘 만나서 영광을 얻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