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 골프 선수들 "세계랭킹 포인트 달라"..OWGR에 탄원서 제출

  • 등록 2022-09-21 오후 5:29:06

    수정 2022-09-21 오후 5:29:06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 시카고 대회에서 우승한 캐머런 스미스(오른쪽 두 번째)가 캐디와 함께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로 이적한 선수들이 세계랭킹 포인트를 요청하는 탄원서를 월드골프랭킹(OWGR)에 전달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와 골프 전문 매체 골프위크 등은 21일 “LIV 골프 선수들이 메이저 대회와 올림픽을 포함한 가장 중요한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의 위치를 알기 위해 세계랭킹 포인트가 필요하다”며 “OWGR 피터 토슨 의장에게 48명의 선수들이 서명한 서한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는 지난 6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 펀들의 지원을 받아 창설했다. 영국에서 첫 대회를 치렀고 지난주 시카고 대회까지 총 5개 대회가 열렸다. 그러나 대회당 2500만달러에 이르는 굵직한 상금 규모에도 공식 대회로 인정받지 못하면서 세계랭킹 포인트를 받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선수들은 대회에 출전해서 좋은 성적을 거둬도 세계랭킹 순위에선 뒤로 밀리게 됐다.

6월 첫 대회부터 LIV 골프에 참가하고 있는 더스틴 존슨은 세계랭킹 13위에서 22위로 떨어졌다.

LIV 선수들은 “LIV 골프엔 세계 최고의 선수 48명이 모여 있다”며 “LIV 골프 대회를 반영하지 않은 세계랭킹은 불완전하며, 이는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에 벨기에나 아르헨티나, 잉글랜드가 빠진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

OWGR은 지난 8월 이사회를 통해 새로운 세계랭킹 시스템을 도입했다.

매주 발표하는 세계랭킹은 미국프로골프(PGA)와 DP월드투어, 일본과 한국, 남아공, 호주, 아시안투어 등 대회 결과를 반영해 순위를 정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LIV 골프의 세계랭킹 반영에 대한 논의가 있었으나 컷오프 없는 3라운드 54홀 경기와 샷건(전 홀 동시 티오프) 출발 등이 규정에 맞지 않는다며 배제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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