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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배구연맹(KOVO)과 여자부 7개 구단 단장들은 21일 비대면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날 여자 프로배구는 페퍼저축은행에서 코로나19 추가 확진 선수 1명 및 부상 선수 1명(기존 확진자 1명, 부상 2명)과 IBK기업은행에서 추가 확진 선수 3명(기존 확진자 3명)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두 팀이 리그 정상 운영 기준인 12명 선수 엔트리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했고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에 따라 리그를 다시 중단하게 됐다.
이번 중단으로 누적 중단기간은 36일로 늘어났다. 연맹 코로나19 대응매뉴얼에 따르면 중단기간이 28일 초과 시 리그를 조기 종료하게 돼있다.
2005년 출범한 V리그가 정규리그를 마치지 못하고 끝난 건 2019~20시즌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여자부는 코로나19 탓에 올 시즌 두 차례나 리그를 중단한 바 있다.
KOVO측은 “회의를 통해 여러 안을 가지고 심도있게 논의한 결과 누적 중단기간이 36일로 매뉴얼상 조기종료를 해야 하는 점,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점, 선수들의 회복 및 훈련시간 부족 등의 이유로 시즌을 더 이상 진행할 수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며 “이에 연맹은 오늘 흥국생명 대 GS칼텍스 경기를 끝으로 여자부를 조기 종료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 대 GS칼텍스의 6라운드 경기가 올 시즌 여자 프로배구 마지막 경기가 됐다. 이날 경기에선 GS칼텍스가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0으로 눌렀다.
올 시즌 28승 3패 승점 82라는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며 우승을 눈앞에 뒀던 현대건설은 ‘챔피언’이 아닌 ‘정규리그 1위’ 타이틀에 만족해야 했다. 현대건설은 2019~20시즌에도 정규리그 1위를 달리다 코로나19로 리그가 조기종료 되면서 최종 챔피언에는 오르지 못했다.
연맹은 “경기를 기다려주신 팬분들에게 송구한 마음이다”면서 “여자부가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게 구단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남자부는 정상적으로 남은 시즌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