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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첼은 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챔피언스 코스(파70)에서 열린 PGA 투어 혼다 클래식(총상금 68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9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미첼은 공동 2위 브룩스 켑카와 저스틴 토머스(이상 미국)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미첼의 뒷심이 돋보이는 경기였다. 11번홀까지 1타를 잃으며 주춤했던 미첼은 후반 막판 집중력을 발휘하며 승부를 뒤집었고 PGA 투어 첫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페덱스컵 포인트 500점을 추가한 미첼은 페덱스컵 랭킹 17위로 올라섰고 우승 상금으로는 122만 4000달러를 받았다. 세계랭킹 역시 크게 상승했다. 미첼은 평균 랭킹 포인트 1.9385점을 기록하며 지난주 162위에서 94계단 올라선 68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이날 경기를 시작한 미첼이 1번홀과 2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미첼은 3번홀과 9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이븐파를 만들었지만 11번홀에서 또 하나의 보기를 적어내며 우승과는 거리가 멀어지는 듯했다.
경기 후 미첼은 “꿈이 이루어진 순간”이라며 “마지막 18번홀 버디 퍼트는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쟁쟁한 선수들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경훈은 이날 역전 우승에 도전했지만 뒷심 부족을 보이며 5언더파 275타 공동 5위에 자리했다. 생애 첫 우승 기회는 놓쳤지만 PGA 투어 진입 이후 최고 성적을 거두며 아쉬움을 달랬다. 또 페덱스컵 포인트 88점을 추가한 이경훈은 지난주 페덱스컵 랭킹 152위에서 96위로 올라서며 다음 시즌 투어 카드 확보에 청신호를 켰다.
PGA 투어 최고령 우승에 도전했던 비제이 싱(피지)은 이날 타수를 줄이는 데 실패하며 6언더파 274타 단독 6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들은 중위권에 대부분 이름을 올렸다. 안병훈은 1오버파 281타로 공동 36위에 포진했고 강성훈(32)과 임성재(21)는 2오버파 282타 공동 51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