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50년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역사를 바탕으로 그 시대를 살았던 아버지를 그린 작품이라 여러 평론가 사이에서 정치적인 시선이 깃들었던 영화다. 진중권 교수 또한 영화에 대한 사견을 거침없이 적었다. 더불어 ‘국제시장’에 열광하는 관객에 대한 흠집도 추가했다. 영화는 영화대로, 평가는 평가대로 인정해주면 그만이라는 듯 썼다가도 ‘국제시장’에 감동한 사람들, ‘국제시장’을 만든 감독을 두고 한심하다는 분위기를 풍기기도 했다.
현재 ‘국제시장’은 500만명이 넘는 관객이 봤다. 윤제균 감독은 영화를 만들며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에서 출발했다고 말한 바 있다.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열심히 살아줘 감사하다는 말을 한번도 하지 못한 후회를 영화에 담았다고 했다. 그리고 그 마음 만큼은 동시대를 사는 모든 이가 느낄 감성이라고 봤다. 그래서 ‘국제시장’은 정치, 경제, 사회적인 시선보다 그저 따뜻한 시선 하나만으로 충분하다고 했다.
|
또한 “산업화 시대의 ‘아버지’라는 신체가 어떻게 만들어졌으냐, 나름 진지하게 다룰 가치가 있는 주제인데, 감독은 정면 승부 대신에, (우리 세대라면 자라면서 지겹게 들었을) 이야기를 썰렁한 개그와 싸구려 신파로 재포장해 내놓는 길을 택한 듯”이라고 전했다.
진중권 교수는 영화에 대한 평점을 10점 만점에 5점을 준다는 말과 함께 “그냥 집에 나이 드신 분들 계시면 모시고 가세요”라며 “좋아하실 겁니다”라고 장담했다. “그나마 평가해줄 만한 장면이 있다면”라는 표현이나 “그 영화에 열광하는 이들은 거기서 ‘애국심’을 보고 감동을 해내니, 대한민국에서 감독질 하는 것도 쉽지는 않을 거예요”라며 한숨을 쉬기도 했다.
▶ 관련기사 ◀
☞ 유재석, 6분32초·1800字 수상소감에서 찾은 '완생의 비결'
☞ 이승철 '그날에', 지상파서 본다..KBS 신년다큐 특별편성
☞ 'KBS 男신인상=스타등용문'..김수현·주원·이종석, 그 다음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