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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은 6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경기에서 15-10으로 이겼다. 3연패를 끊어냈고 두산과 상대전적에선 5승2패의 우위를 이어갔다. 3위 두산과 승차는 반게임까지 좁혔다.
두 번째 투수로 조기투입된 김영민이 맹활약해준 덕분이었다. 김영민은 3회 무사 1,2루서 나와 3이닝 동안 5피안타 2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실점은 있었지만 초반 흐름을 뺏기지 않는 호투를 해주며 팀 승리의 디딤돌을 놓았다.
넥센은 초반부터 위기를 맞았다. 최근 좋지 않은 흐름을 이어오던 선발 금민철이 1회부터 제구가 흔들렸던 탓이었다. 1회 1사 1루, 2회 2사 만루의 위기를 가까스로 넘기긴 했지만 불안한 피칭은 계속됐다. 3회 첫 타자 오재원이 볼넷, 이어 김현수에게도 중전 안타를 맞았다.
김영민은 4번 타자 칸투를 몸쪽 빠른 볼로 땅볼을 유도, 병살타로 아웃카운트 2개를 순식간에 잡았고 홍성흔도 변화구로 타이밍을 뺏어 2루 땅볼로 돌려세웠다.
자신감을 찾은 김영민은 4회 1사 2루 위기도 실점없이 넘겼다. 특히 1사 2루서 만난 김재호와 14구까지 가는 끈질겼던 승부를 이겨낸 것이 컸다. 5회 2사 후 3안타를 맞으면서 실점이 있긴 했지만 타선 지원을 든든히 받은 덕분에 문제될 건 없었다.
경기 후 김영민은 “내가 잘 던졌다기 보다 야수들 덕분에 이긴 경기였다. 첫 승이라 기분은 좋은데 특별한 느낌은 없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3회 갑자기 올라갈 줄은 몰랏다. 불펜에서 8개정도밖에 던지지 못했다. 그래도 내가 지금 밸런스가 좋아서 중심 타선을 상대로 자신감있게 부담없이 들어간 것이 좋은 결과로 나타났다. 지금 밸런스가 좋다. 제구에 대한 느낌이 왔다고 해야하나, 제구가 조금 더 안정된 것 같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