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태 LG 감독이 용병 리즈의 스프링캠프 하차에 대해 진한 아쉬움을 내비쳤다.
올시즌 4년째 LG와 재계약한 리즈는 지난 16일 무릎 통증을 안고 있는 상태에서 미국 애리조나 글렌데일에 차려진 스프링 캠프에 합류했다.
하지만 상태는 나아지지 않았다. 캠프 합류 후 단 한 번도 운동을 하지 못하던 상황에서 구단 관계자와 함께 병원 검사를 받은 결과, 오른 무릎 아래쪽 미세 골절 진단을 받았다. 6주간의 골절 치료 및 2~3개월간의 추가 재활이 필요하다는 것이 담당의사의 소견. 이에 따라 LG는 리즈를 스프링캠프서 하차하도록 했다.
김 감독은 부임 이후 선수 자원 수급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부임 첫해인 2012년엔 경기조작 사건과 FA 등으로 주축 선수 5명이 전력에서 이탈한 채 시즌을 치러야했고, 지난 해엔 2년 연속 10승 투수 주키치가 극도부진에 빠지면서 사실상 외국인 선수 한 명 없이 시즌 중반 이후를 버텨냈다. 김 감독이 “매년 상황이 그렇게 된다”며 씁슬한 웃음을 지어보인 이유다.
김 감독은 “시간은 촉박하고 없지만 시간을 갖고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앞으로 남은 시간 선수들의 몸상태와 구위를 고려, 선발 자원을 꾸릴 예정이다. 다행히 LG는 올해 선발로 뛸 수 있는 김선우를 영입하며 선발자원들을 보충했다.
LG 구단 역시 김 감독을 도와 최대한 좋은 용병 구하기에 올인한다는 계획이다. 구단 관계자는 “빨리 누구를 찾느냐보다는 리즈만큼 던져줄 수 있는 선수를 찾느냐가 중요하다. 조금 늦을 순 있겠지만 시간에 쫓기지 않고 충분히 준비하고 알아볼 생각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