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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은 27일 오후 8시 30분 중국 저장성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키르기스스탄을 상대로 16강전을 치른다.
한국은 키르기스스탄을 상대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정우영(슈투트가르트), 엄원상, 설영우(이상 울산현대), 백승호, 박진섭, 박재용(이상 전북현대), 김태현(베갈타 센다이), 정호연(광주FC), 황재원(대구FC), 이광연(강원FC)을 선발로 내세운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막강함을 뽐냈다. 쿠웨이트와의 1차전 9-0 대승을 시작으로 태국전 4-0 승, 바레인전 3-0 승리까지 3전 전승 16득점 무실점을 기록했다. 조별리그 최다 득점 팀이자 최다 골득실을 보였다.
황선홍호에도 적용되는 점이다. 조별리그에서 막강함을 뽐냈기에 상대는 더욱더 견고한 밀집수비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수비를 먼저 두텁게 한 뒤 역습 한 방을 노리거나 승부차기까지 끌고 가는 그림을 그리고 나올 수 있다.
결국 조별리그에서 해왔던 것처럼 이른 시간 선제 득점이 터져줘야 한다. 여기에 세트 플레이도 하나의 열쇠가 될 수 있다. 정확도 높은 킥을 바탕으로 한 세트 플레이는 밀집 수비 공략법으로 꼽힌다. 이번 대회 프리킥 득점이 있는 백승호를 비롯해 이강인의 왼발도 대기하고 있다. 반대로 약팀이 강팀을 무너뜨릴 방법도 세트 플레이기에 수비 상황에서의 집중력도 중요하다.
황선홍호의 상대 키르기스스탄은 북한, 인도네시아, 대만이 속한 F조에서 1승 2패로 조 2위를 차지했다. 인도네시아와 북한에 연패하며 벼랑 끝에 몰렸으나 3차전에서 대만을 4-1로 꺾고 순위 역전을 이뤄냈다.
황 감독 압도적인 조별리그 내용을 뒤로 한 채 한 골 승부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그는 바레인전 뒤 “마음먹고 수비하는 팀을 깨부수기가 제일 어렵다”면서 “심리적으로 잘 조절하는 것에 이번 대회 성패가 달려 있다”라며 조급해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한 골 승부도 나올 수 있다”며 “그것도 잘해야 강팀이다. 난관이 와도 선수들이 평정심을 잘 유지하길 바란다”라며 다시 한번 마음가짐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