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라이어캐리→아이유, 다시 시작된 겨울시즌송 차트 역주행

  • 등록 2020-12-10 오후 4:12:08

    수정 2020-12-15 오후 1:36:06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겨울 시즌송들이 음원 차트에서 다시 존재감을 내뿜기 시작했다.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스테디셀러 캐럴송들이 차트에서 ‘역주행’을 시작한 가운데 겨울 시즌을 겨냥해 만들어진 신곡 발표도 잇따르고 있다.

멜론, 지니, 벅스 등 국내 주요 음원차트의 일간차트(이하 9일 기준) 상위권에는 팝스타 머라이어캐리의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와 아리아나 그란데의 ‘산타 텔 미’(Sante Tell Me)가 이름을 올렸다.

머라이어 캐리의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는 멜론에서 15위를, 지니에서 26위를 기록했고 벅스에서는 21위에 올랐다. 아리나아 그란데의 ‘산타 텔 미’는 멜론과 지니에서 각각 24위와 19위를 차지했고 벅스에서 16위에 올랐다.

각각 1994년과 2014년 발표된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와 ‘산타 텔미’는 크리스마스 시즌마다 차트에 재등장해 음악 팬들에게 사랑받는 곡이다. 두 곡은 지난해 가온차트 12월 월간 차트에 25위와 24위로 나란히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 ’의 경우 11월 28일자 미국 빌보드 싱글차트 핫100에 29위로 재진입하며 세계적인 히트 캐럴송다운 저력을 보여줬다. 12월 12일자 최신 차트에서는 핫100 2위까지 순위가 올랐다. 이 곡은 지난해 연말 발매 25년 만에 처음으로 핫100 1위를 차지해 화제를 모았다.

국내 가수의 곡 중에서는 아이유의 ‘미리 메리크리스마스’의 ‘역주행’ 기세가 매섭다. 아이유가 2010년 12월 발표한 겨울 시즌송인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는 멜론 일간 차트에서 67위를, 벅스에서 45위를 기록했다.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역시 크리스마스 시즌마다 차트에 다시 모습을 드러내는 곡으로 지난해와 2018년 가온차트 12월 월간차트에서 각각 49위와 60위를 차지한 바 있다.

새로운 겨울 시즌송 발표도 잇따르고 있다. 제이미는 9일 데뷔 후 첫 캐럴송인 ‘5가지 크리스마스’를 발표했다. 따뜻한 스트링과 알앤비 선율이 어우러져 겨울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팝 장르 곡이다. 같은 날 코요태는 ‘엉뚱한 상상’을 선보였다. 지누가 1996년 발표한 동명의 곡을 리메이크한 곡으로 90년대 인기를 끈 겨울 시즌송 특유의 감성을 품고 있다.

이밖에 더보이즈가 지난 7일 ‘하이틴 윈터송’이라는 타이틀을 내건 크리스마스 시즌송 ‘크리스마시!’(Christmassy!)를 발표했고, 이해인은 지난달 27일 히트 프로듀서 라이언 전과 협업한 캐럴 싱글 ‘산타 럴러바이’(Santa Lullaby)를 내놓았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올해의 경우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 따듯한 감성을 품은 캐럴풍 겨울 시즌송을 통해 음악 팬들의 마음을 위로하려는 가수들의 시도가 더욱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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