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순순희(김기태, 미러볼, 윤지환)가 지난 5월 발표한 곡 ‘서면역에서’ 가사 중 일부다. 사랑했던 이와의 추억을 노래한 발라드곡인 ‘서면역에서’는 발표된 지 약 7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각종 음원차트 순위권에 머물며 인기를 얻고 있다. 인지도가 높지 않은 팀의 곡이 이처럼 차트에서 ‘롱런’에 성공하는 건 흔치 않은 일이다.
이데일리와 서면인터뷰를 진행한 순순희는 “매번 앨범을 준비할 때마다 사소한 부분까지 하나하나 신경 써가며 준비해왔다. 열심히 한 만큼 좋은 일들이 일어나는 것 같아 기쁘고 감사할 따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순순희는 부산 출신 멤버들이 결성한 팀답게 부산 서면역을 곡의 배경으로 설정했고, 이는 리스너들에게 신선함으로 다가왔다. 특히 부산 팬들의 반응이 뜨겁다고 한다.
“신촌역, 압구정역 등 서울을 배경으로 한 노래들은 많지만, 부산을 배경으로 한 노래는 찾기 어려웠잖아요. 댓글을 그런 부분에 대해 ‘색다르다’는 반응을 보인 분들이 많더라고요. 그래도 이 정도로 큰 인기를 얻을 것이라곤 전혀 예상하지 못했어요.” (미러볼)
“바꿔 부르기 쉬운 가사 내용 덕분이지 않나 싶어요. 전국 각지에서 노래를 불러주신 분들이 ‘서면역’을 자신의 동네 근처에 있는 역으로 바꿔서 불렀다는 이야기를 정말 많이 들었어요.” (김기태)
“한 분 한 분 직접 찾아뵙고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은 심정이에요. 많이 모자란 저희들에게 과분한 관심과 사랑과 응원을 보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윤지환)
2018년 첫 싱글을 낸 뒤 꾸준히 음악 활동을 펼쳐온 순순희가 차트에서 이번처럼 강렬한 존재감을 내뿜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음원사재기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멤버들은 최근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서면역에서’에 이어 지난 7월 ‘불공평’을 선보인 바 있는 순순희는 3일 신곡 ‘전부 다 주지 말걸’로 또 한 번 음악 팬들 곁을 찾는다.
약 5개월 만의 신곡인 ‘전부 다 주지 말걸’은 이별의 감정을 그려낸 발라드곡. 멤버들은 “뜨거운 사랑을 한 번이라도 해봤을 분들이 공감하셨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다양한 경로를 통해 대중 분들을 찾아뵐 예정이니까 많이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편하게 찾아 들을 수 있는, 공감되는 음악을 하는 ‘구수한 순순히’가 될 테니 지켜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