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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을 맡은 이경미 감독이 소설 속 젤리들을 어떻게 영상화했는지를 설명했다.
이경미 감독은 “사실 익숙하지 않은 젤리를 어떻게 관객에게 전달할까 고민이 많았는데 지나고보니 이미 젤리들은 여러 시대를 거치며 우리에게 전해져왔었다. 많은 게임들 안에도 젤리 몬스터들이 있더라. 그런 계보들을 잘 따라가며 영상화를 시키고 캐릭터를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것저것 찾아보다 알게 된 건데 SCP재단이란 게 있더라. 인간의 삶을 위협하는 초자연적인 생물체들을 관리하고 수집해 제어하는 집단이더라. 그런 것들도 많이 참고했다. 여러분들이 보기에 젤리들을 낯설지만 익숙하게 가져갈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서 실제 동물, 자연 다큐멘터리에서 볼 수 있는 여러 희귀한 생물체들, 화려한 색과 움직임들, 실제 있는 동물들의 샘플을 가져와서 작업하기도 했다”고 회고했다.
정유미와 남주혁, 정세랑 작가는 영상화된 젤리들을 보고 느낀 소감과 각자 가장 좋아하는 젤리들을 꼽는 시간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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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랑 작가는 “저는 제일 큰 두꺼비 젤리가 마음에 든다. 무시무시하고 만들기 정말 힘드셨을텐데 이빨이 정말 멋지게 잘 나왔다”며 “실 소설을 썼을 때 좋은 젤리는 맑고 하얗다, 나쁜 젤리는 어둡고 탁하다 정도의 상상만 했는데 그걸 다양하고 화려하게 구현해주셔서 감사했다”고 이경미 감독에게 따로 고마움을 전했다.
정유미는 젤리 퇴치 도구에 쓰인 무지개칼과 비비탄총으로 액션 연기를 수행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 “허공에 대고 연기하는 게 어렵지는 않았다. 이경미 감독님이 저 위치엔 이런 젤 리가 있을 거다 자세히 요목조목 말씀하고 묘사해주셔서 그것을 따라가며 연기했다”고도 덧붙였다.
오는 25일 공개될 넷플릭스 신작 ‘보건교사 안은영’은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평범한 이름과 달리 남들 눈에 보이지 않는 ‘젤리’를 볼 수 있고 퇴치할 수도 있는 특별한 능력을 지닌 보건교사 안은영(정유미 분) 새로 부임한 고등학교에서 심상치 않은 미스터리를 발견하고 손을 잡으면 기가 충전되는 좋은 에너지를 가진 한문교사 홍인표(남주혁 분)와 함께 이 미스터리들을 해결해나가는 명랑 판타지 시리즈다. 원작자인 정세랑 작가와 이경미 감독이 참여했고 키이스트 박성혜 대표가 제작을 맡는 등 여성 크리에이터, 제작자가 의기투합한 시리즈라는 점, 한국에서 좀처럼 만나볼 수 없던 여성 히어로물이라는 점이 큰 관심을 끌었다. 여기에 배우 정유미와 남주혁 ‘믿보배’ 배우들의 라인업으로 공개 전부터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보건교사 안은영’은 25일 넷플릭스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