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 않는 아이’ 이규현, 분노 유발 연기로 강렬한 존재감

  • 등록 2020-09-21 오후 4:26:26

    수정 2020-09-21 오후 4:26:26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이규현이 ‘오지 않는 아이’를 통해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했다.

이규현(사진=TV조선)
지난 19, 20일 방영된 TV조선 씨네 드라마 ‘오지 않는 아이’에서 교생 실습을 나온 정수아(김소혜 분)의 지도 담임 교사 최지훈 역을 맡은 이규현이 남다른 캐릭터 소화력으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이규현은 극 중 무관심한 방관형 교사이자, 음흉한 성격의 지훈을 사실적으로 표현했다. 결석 학생인 영석(정윤석 분)에 대해 물어보는 수아에게 “장기 결석에 연락도 안 받아서 없는 셈 치고 있어요. 학교 나오는 애들 챙기는 것도 버거운데 신경 쓰지 마요”라고 말해 지훈이 얼마나 학생들에게 관심이 없는지를 가늠케 했다. 또한 교생과 학생 구분 없이 엉큼한 농담을 던지는 지훈의 모습을 능청맞은 말투와 행동으로 그리며 어딘가에 있을 법한 비호감 캐릭터로 녹여냈다.

뿐만 아니라 이규현은 상대 캐릭터들과의 맞춤형 연기로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극 중 수아에게는 교생 평가서를 볼모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요구하는 상하 관계를 보여 주는 반면, 예측불가 시한폭탄 같은 영석과의 대립 장면에서는 분노에 가득 찬 표정과 말투로 팽팽한 신경전을 펼치며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특히 한밤 중 괴한에게 습격을 받는 장면을 공포스럽게 표현해 긴장감을 조성했다.

이처럼 이규현은 캐릭터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이를 뒷받침하는 탄탄한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는 일찍이 드라마 ‘쌉리다 천리마마트’,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영화 ‘얼굴없는 보스’, ‘아워바디’ 등과 다수의 독립영화, 연극에서 크고 작은 배역을 맡아 필모그래피를 차근차근 쌓아 온 결과다. 매 작품마다 새로운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는 만큼 앞으로 이규현의 연기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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