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예진(사진=CJ엔터테인먼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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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스스로를 몰아붙이는 편이다.”
손예진은 최근 이데일리와 만난 자리에서 자신의 연기 스타일을 밝혔다. 손예진은 “배우가 고민하는 시간이 길수록 관객에게 보여줄 수 있는 것들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스스로는 힘들지만, 그 고민의 시간이 괴롭지만은 않다”고 얘기했다.
손예진은 충무로가 가장 선호하는 여자배우다. 관객이 많이 몰리는 성수기에 원톱 주연에 나서는, 거의 유일한 여자배우로다. 치열한 자기 고민의 결과가 오늘의 손예진을 있게 했다. 올해는 ‘지금 만나러 갑니다와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로 영화와 드라마를 모두 성공시키며 역시 멜로퀸임을 증명했다. 멜로는 그녀의 장기지만 손예진은 액션, 코미디, 스릴러 할 것 없이 장르를 가리지 않는다. 매번 새로운 장르, 이야기에 도전하는 모습에서도 이 배우의 스타일을 확일할 수 있다. 지난 19일 개봉한 범죄영화 ’협상‘에서도 협상가로 변신해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선보인다. 올해 세 번째 작품으로, 근래에 없었던 ’열일‘ 행보다.
손예진은 “관객과 대중을 위해서 연기를 한다고 하지만 결국은 나의 만족이다. 내가 좋아서 하는 거다. ’이런 모습을 관객에게 보여줘야지‘라는 건 그 다음이다”고 다작의 배경을 말했다. 그러면서도 “현실적으로 배우가 어떻게 보여지느냐를 무시할 수 없다. 결과론적인 것들에 영향을 받으면 좋지 않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결과가 좋아야 내가 하고 싶은 연기를 계속할 수 있으니까 그 사이에서 늘 어려움이 있다”고 고민을 말했다. 이어 “예전에는 그런 것에 지나친 책임감을 가지고 있었는데 언제까지 싸울 힘도 없고 지금은 배우로서 어떻게 보여질지만 생각하자가 제 목표다”고 덧붙였다.
‘협상’은 태국에서 발생한 납치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분투하는 여성 협상가의 이야기로 손예진 현빈이 첫 호흡을 맞췄다. 협상가와 인질범의 한 판 대결이 흥미로운 작품으로, 손예진의 무게감 현빈의 매력적인 악역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