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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들의 섹시 콘셉트 경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자신들만의 개성을 내세워 뚜렷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두 그룹이 눈길을 끌고 있다. 에이핑크와 크레용팝이 그 주인공이다.
에이핑크와 크레용팝은 현재 멜론을 비롯한 주요 음악 사이트 차트에서 ‘역주행’의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에이핑크는 지난 7월5일 발매한 미니 3집 ‘시크릿가든’ 타이틀곡 ‘노노노’, 크레용팝은 6월20일 발표한 ‘빠빠빠’로 각종 음악 사이트 차트 상위권을 유지했다.
통상적으로 음원차트 순위는 발매일부터 시간이 지남에 따라 내려가는 게 일반적이다. ‘빠빠빠’의 경우 첫 공개 당시 차트 100위권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러나 20여일 후부터 순위가 무섭게 상승해 국내 최대 음악 사이트 멜론에서 1위까지 차지했다. ‘노노노’도 컴백 직후 멜론 실시간 차트에서 5위권이었지만 7월27일 2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그 사이 에이핑크는 7월19일 방송된 KBS2 ‘뮤직뱅크’에서 지상파 가요순위프로그램 첫 1위의 감격도 맛봤다.
에이핑크와 크레용팝은 그들과 다른 길을 걸어왔다.
2011년 4월 데뷔하며 깨끗하고 순수한 이미지를 내세워 ‘요정돌’이라는 별칭을 얻은 에이핑크는 이번에도 색깔이 변하지 않았다. 하이힐을 신고 진하게 화장을 하는 외적 변신을 할 때도 귀여운 매력을 지켰던 에이핑크의 진가를 이제 대중도 인정하기 시작했다. 에이핑크 소속사인 최진호 에이큐브엔터테인먼트 대표는 “남들이 하는 것을 따라가는 것보다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것을 밀고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했는데 적중한 셈이다.
크레용팝의 콘셉트는 엽기에 가깝다. 지난해 10월 발매한 싱글 앨범 타이틀곡 ‘댄싱퀸’을 ‘추리닝 패션’으로 댄스와 함께 소화하더니 이번 ‘빠빠빠’는 테니스 선수를 연상케 하는 복장에 오토바이 헬멧을 쓰는 미스매치 패션으로 무대를 꾸미고 있다. 섹시는커녕 여자 연예인이라면 으레 신경을 쓰는 예쁘게 보이는 것까지 포기한 모양새다. ‘빠빠빠’의 댄스는 멤버들이 엇갈리며 몸을 낮췄다 높였다를 반복해 재미를 선사한다. 팬들로부터 ‘직렬 5기통 춤’이라는 명칭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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