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파로프 "포항은 다이내믹한 팀"

  • 등록 2009-09-29 오후 3:49:22

    수정 2009-09-29 오후 4:27:44

▲ 부뇨드코르 미드필더 세르베르 제파로프(사진_부뇨드코르 홈페이지)

[이데일리 SPN 송지훈기자] 2008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선수를 수상한 바 있는 '우즈베키스탄의 국민영웅' 세르베르 제파로프(부뇨드코르)가 포항스틸러스(감독 세르지오 파리아스)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제파로프는 29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AFC챔피언스리그 8강 공식 기자회견에 부뇨드코르 주장 자격으로 참석해 "포항을 비롯해 동아시아의 클럽들은 중동팀들에 비해 한층 다이내믹한 경기를 구사한다"면서 "한국이나 일본 등과 같이 발전된 팀들과 경기를 치르게 된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뇨드코르는 지난 23일 오후9시(한국시각) 타슈켄트 JAR스타디움에서 열린 포항과의 AFC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홈경기서 공격수 노병준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이후 3골을 잇달아 성공시키며 3-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 경기서 제파로프는 부뇨드코르의 중앙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해 경기 내내 위협적인 움직임을 선보이며 브라질 출신 스타 히바우두와 더불어 전술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했다. 그는 "모두가 알다시피 히바우두가 우리 팀의 핵심 선수라는 사실은 분명하다"며 히바우두를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나갈 뜻을 분명히 했다.

포항에서 원정경기를 치르게 된 것에 대해 "준비를 잘 했다"며 자신감을 보인 제파로프는 "1차전에서 맞닥뜨린 포항은 공격과 수비가 모두 강한 팀이었다"며 "이에 대해 우리 선수들이 잘 알고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요한 경기인 만큼 좋은 플레이를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홈에서 승리를 거둔 부뇨드코르는 2차전에서 무승부 이상의 성적이면 무조건 4강에 올라갈 수 있는 유리한 상황이다. 혹여 포항에 패하더라도 실점을 두 골 이내로 막을 경우엔 원정 득점을 우선시하는 AFC 규정에 따라 4강행 티켓을 거머쥐게 된다.

부뇨드코르와 포항의 맞대결은 30일 오후6시30분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리게 되며, 4강에 진출하는 팀은 FC서울-움 살랄의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된다.

▶ 관련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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