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리, 김수현 작가 추천으로 3년만에 착한 틀 깬다

  • 등록 2008-11-06 오후 4:25:54

    수정 2008-11-06 오후 5:22:53

▲ 이유리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착하기만 했던 틀을 깼다.

배우 이유리에게 MBC 새 일일드라마 ‘사랑해, 울지마’(극본 박정란, 연출 김사현, 이동윤)는 3년 만에 주어진 변신의 무대다.

지난 9월 종영된 KBS 2TV 주말드라마 ‘엄마가 뿔났다’를 비롯해 같은 방송사의 ‘부모님전상서’, SBS ‘사랑과 야망’ 등 이유리는 한동안 출연작에서 착하고 순종적인 캐릭터만 맡아왔고 그 역할을 잘 소화해 ‘참하고 착할 것 같다’는 선입견까지 만들어냈다.

이유리는 그러나 ‘사랑해, 울지마’에서 발랄하고 털털하며 당당을 넘어 과격(?)한 면까지 있는 조미수 역을 맡아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 드라마에서 조미수는 다니던 출판사의 부도로 백수가 된 인물로 출생의 비밀이 있는 캐릭터다. 대학원생 장현우(이상윤 분)와 성별을 초월한 우정을 나누고 있으며 우연히 맞닥뜨리게 된 한영민(이정재 분)과 얽히고설키면서 삼각관계를 이루게 된다.

이유리는 6일 오후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사랑해, 울지마’ 제작발표회에서 “데뷔 초반에는 악역만 맡다가 한동안 착한 이미지로 정착됐는데 오랜만에 또 다른 캐릭터를 연기하게 됐다”며 “‘엄마가 뿔났다’를 오래 촬영하다 곧바로 ‘사랑해, 울지마’를 촬영하게 돼 힘들 수도 있지만 발랄하고 기분 좋은 캐릭터여서 매 장면을 연기할 때마다 행복하고 에너지가 넘친다”고 말했다.

이유리는 휴식기도 갖지 않고 숨 돌릴 틈도 없이 ‘사랑해, 울지마’에 출연하게 된 것에 대해 “‘엄마가 뿔났다’의 김수현 작가가 ‘그동안 해온 것과 다른 역할이니까 다 벗어버리고 새롭게 해보라’며 추천을 해주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수현 작가와는 ‘부모님전상서’부터 함께 일을 했는데 덕분에 연기의 폭을 넓힐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 드라마에서 이유리는 초반 한영민과 갈등을 빚는 반면 장현우와는 결혼에 이어 이혼까지 우여곡절이 있는 사랑을 겪게 된다. 그동안 드라마에서 결혼을 한 적은 많았지만 이혼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유리는 “결혼에 대한 예행연습을 하는 것 같다. 이제 결혼을 한 뒤 고부갈등이 있어도 잘 극복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눙쳤다.

이와 함께 “초반 등장인물들의 관계를 연기하기 위해 이정진에게는 일부러 농담도 안받아주고 밥도 같이 안먹어 서운하게 만들지만 이상윤과는 친하게 지낸다”며 웃었다.

‘사랑해, 울지마’는 오는 17일 첫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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