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부터 음바페 골절’ 프랑스... “수술 피했으나 2차전 불투명”

유로 조별리그 1차전서 오스트리아 1-0으로 꺾고 첫 승
음바페, 후반 40분 경합 과정에서 코뼈 골절 부상
수술 피했으나 마스크 착용 후 남은 일정 소화할 듯
  • 등록 2024-06-18 오후 5:08:22

    수정 2024-06-18 오후 5:08:22

사진=AFPBB NEWS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유럽 정상을 노리는 프랑스가 시작부터 악재를 마주했다.

프랑스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뒤셀도르프의 뒤셀도르프 아레나에서 열린 유럽선수권대회(유로) 2024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오스트리아를 1-0으로 꺾었다.

겉으로 보기엔 첫 경기부터 승리를 챙긴 순항이다. 하지만 조금만 들여다보면 대형 악재가 있다. 바로 주장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의 부상이다.

음바페는 1-0으로 앞선 후반 40분 헤더 과정에서 상대 선수 어깨에 안면을 부딪쳤다. 음바페의 코에서는 많은 양이 출혈이 발생했다. 지혈로도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결국 음바페는 올리비에 지루(AC밀란)와 교체돼 물러났다.

사진=AFPBB NEWS
경기 후 디디에 데샹 프랑스 감독은 “음바페의 상태가 좋지 않다”라며 “코가 부러진 것 같다”라고 씁쓸함을 드러냈다. 유럽 이적 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병원 진단 결과 음바페의 코뼈 골절이 확인됐다”라면서도 “바로 수술을 받지 않고 상태를 지켜볼 것”이라고 전했다.

음바페는 프랑스 공격의 핵심이다. 이날 유일한 득점도 음바페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전반 37분 음바페가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돌파 후 올린 공이 상대 자책골로 이어졌다. 비록 이후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기도 했으나 음바페가 빠진 공격진의 무게감은 크게 떨어진다.

유로 우승을 노리는 프랑스엔 음바페의 회복과 복귀 여부가 관건이다. 필리프 디알로 프랑스축구협회장은 ‘ESPN’을 통해 “처음 진단에선 수술이 필요할 것으로 보였으나 대표팀 의무진이 실시한 추가 검진에서는 수술하지 않아도 된다는 진단이 나왔다”라고 설명했다.

사진=AFPBB NEWS
그럼에도 호흡과 헤더, 상대 선수와의 경합 등 언제든 위험 요소가 도사리기에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데샹 감독도 “음바페가 계속 팀에서 뛰는 건 중요하다”라면서도 “함께 하면 더 강해지겠으나 없더라고 잘 싸워내야 한다”라고 공백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프랑스는 22일 네덜란드, 26일 폴란드와 남은 조별리그 일정을 치른다. ‘ESPN’에 따르면 프랑스축구협회는 음바페를 위한 보호 마스크를 제작했다. 음바페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마스크에 대한 아이디어를 받는다는 농담 섞인 글을 올리기도 했다.

다만 마스크를 쓰고 바로 출전을 강행할지는 미지수다. 마스크 제작과 적응 또 우승을 노리는 만큼 대회를 길게 보기에 안정과 휴식을 취할 수 있다. 프랑스 매체 ‘겟 풋볼 뉴스’는 ‘RMC 스포츠’를 인용해 “음바페가 무리하게 네덜란드전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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