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선 프로스포츠 팀들의 일본 전지훈련 계획이 잇따라 취소되고 있다. 여자프로배구 현대건설은 5일 “2019~20시즌 개막을 앞두고 일본에서 전지훈련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이 계획을 최종적으로 취소했다”고 밝혔다. 프로배구에서 일본 전지훈련 계획을 세웠다가 취소한 팀은 지난달 KGC인삼공사에 이어 현대건설이 두 번째다.
남자 프로농구도 10개 구단 가운데 7개 구단이 일본 전지훈련을 계획했지만 모두 취소했다. 여자 프로농구 역시 인천 신한은행과 부산 BNK를 제외한 4개 구단이 일본 전지훈련 계획을 세웠지만 한일 갈등이 불거진 이후 모두 취소를 확정하거나 취소를 진행 중이다.
이에 앞서 국내 컬링팀은 일본에서 열리는 대회 출전을 포기한 바 있다. 2019~20시즌 국가대표인 경기도청 여자컬링팀(스킵 김은지)과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동메달을 차지한 춘천시청 여자컬링팀(스킵 김민지)은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시에서 열렸던 월드컬링투어(WCT) ‘홋카이도 은행 컬링 클래식 2019’에 불참했다. 경기도청과 춘천시청 컬링팀을 운영하는 지방자치단체는 한일 관계가 좋지 않고 전국적인 불매운동이 일어나는 상황에서 일본 대회 출전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해 이같이 결정했다.
심지어 강릉시는 16~18일까지 강원도 강릉컬링센터에서 강릉컬링경기연맹 주관으로 개최하는 한중일 여자컬링 친선대회에 일본팀을 이날 초청하지 않기로 5일 결정했다. 이 대회는 한국 여자컬링 ‘빅3’인 경기도청과 춘천시청, 여기에, 2018 평창올림픽 은메달을 따낸 경북체육회(스킵 김경애)가 참가하고 여기에 일본과 중국이 각각 한 팀씩 출전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일본을 초청하지 않기로 하면서 네 팀으로 대회를 치르게 됐다.
입식격투기 MAX FC 헤비급 챔피언 명현만(34·명현만멀티짐)도 유튜브 개인방송에서 “아베 정부의 일본을 용서할 수 없다”며 “마음 같아서는 아베를 두들겨 패주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얘기이니, 일본 파이터라도 링 위에서 박살을 내주고 일본의 잘못을 공개적으로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