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최고 에이스 벌랜더 상대 2루타·3루타 작렬

  • 등록 2019-04-03 오후 1:14:20

    수정 2019-04-03 오후 1:14:20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가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시즌 개막 후 팀내 입지가 흔들렸던 추신수(37·텍사스 레인저스)가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에이스 저스틴 벌랜더에게 2루타와 3루타를 뽑으며 존재감을 뽐냈다.

추신수는 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벌인 메이저리그 홈 경기에 1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 1삼진 1득점으로 활약했다.

이날 추신수가 기록한 2안타는 모두 장타였다. 올시즌 첫 멀티히트 경기이기도 했다. 최근 플래툰 시스템 적용을 받으면서 타격감 유지가 쉽지 않았던 추신수는 이날 활약으로 본궤도에 올라왔음을 입증했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최고 우완투수 중 한 명인 벌랜더를 제대로 공략했다. 1회말 벌랜더의 2구째 시속 150㎞ 직구를 잡아당겨 우익수 옆을 빠지는 2루타로 연결했다. 이후 엘비스 안드루스의 3루수 땅볼에 3루까지 진루했지만 득점으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2-2 동점이던 2회말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추신수의 방망이는 2-3으로 뒤진 5회말에 다시 불을 뿜었다.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벌랜더의 152km짜리 빠른공을 잡아당겨 우측 외야를 가르는 3루타로 연결했다. 추신수의 시즌 처음이자 통산 28번째 3루타였다.

추신수는 오도어의 몸에 맞는 공에 이은 안드루스의 우전 적시타에 홈을 밟아 3-3 동점을 만들었다. 텍사스는 계속된 무사 1, 2루 찬스에서 노마 마자라가 역전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벌랜더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추신수는 6회 말에는 헛스윙 삼진, 8회 말에는 1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전날 4타수 무안타로 1할까지 떨어졌던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2할(15타수 3안타)로 올랐다. 텍사스는 추신수의 맹활약에 힘입어 지역 라이벌 휴스턴을 6-4로 제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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