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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식당’은 ‘신서유기4’에서 이수근이 던진 농담에서 시작됐다. “식당인데 사장이 더 많이 먹는 식당이면 재밌겠다”는 이수근의 멘트가 현실화된 것이다. 촬영은 지난 11월 제주도에서 진행됐다. 강호동이 메인 셰프를 맡고 이수근, 은지원, 안재현, 송민호가 함께 했다
연출을 맡은 신효정 PD는 29일 이데일리 스타in과 전화 인터뷰에서 “예능 최초로 걱정하는 강호동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로망과 꿈 보다는 공감할 법한 현실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하 신효정 PD와의 일문일답이다.
―이렇게 큰 관심을 받을 줄 알았나.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신서유기’ 촬영을 하면서 이수근 씨가 그런 농담을 할 때마다 크게 웃었다. 가볍게 시작한 프로젝트다. 준비하다 보니 욕심이 생겼다. 정신을 차려보니 감당이 안될 정도로 커졌다. 강호동 씨가 걱정을 많이 했다. “설마 하겠어”라고 생각했는데 방송을 보다가 깜짝 놀랐다고 하더라. 본인이 정말 할거라 예상을 못한 것 같더라. 지금껏 함께 한 프로그램 중 강호동이 가장 긴장하고, 가장 걱정한 프로그램이다. 다른 멤버들도 마찬가지다. ‘신서유기’를 하면서 다양한 모습을 봤다. 이번에는 정말 리얼한 모습을 보여준다. 시청자를 직접 만나 음식을 파는 일 아닌가. 그러다 보니 다들 많이 긴장했다. 준비하면서 생각 못한 일도 많이 벌어졌다. 촬영을 마친 현재 돌이켜 보면 다들 얻어 간 것이 있지 않을까 싶다.
△‘신서유기’스러운 메뉴가 아닐까 싶다. ‘신서유기’ 자체가 거창하고 멋진 것 보단 소소하고 엉뚱한 것을 좋아하지 않나. 메뉴 선정도 특별한 의미 보다는 방송을 보면 아실 수 있을 것 같다.
―예고에 나온 돈까스 사이즈가 너무 크더라. 마진이 남긴커녕 마이너스였을 것 같다.
△수익 여부가 관전 포인트가 아닐까 싶다. ‘강식당’ 촬영을 앞두고 수익 사용처와 관련해 질문을 많이 받았다. 그때마다 제작진은 수익이 발생할지 여부가 더 중요하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돈까스 크기도 크지만, 식당 운영이 서툰 사람들이 모였다. 초보 요식업자는 아실 것이다. 수익이 나는 구조로 식당을 운영하기가 어렵다. 식당을 운영하는 일 자체가 하나하나 전쟁이더라. 사소해 보이는 이쑤시개도 무엇이 좋을지 다 함께 고민했다. 그것도 결국 다 돈이다. 하나하나 비용이 든다. 빚 없이 끝나길 바랄 정도였다. 그것을 어떻게 풀어나가는지도 지켜봐주시길 바란다. 짧은 시간 안에서 많이 배웠고, 그 안에서 느끼는 점이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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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운영뿐만 아니라 준비 과정도 함께 담기나.
△촬영을 한 부분이 있어 조금씩 담기지 않을까 싶다. ‘강식당’은 로망과 꿈 보다는 지독한 현실을 보여드릴 것이다. (웃음) 불특정 다수에게 음식을 돈 받고 파는 포맷이지 않나. 하나하나 현실이다. 그렇지만 ‘신서유기’ 멤버들이 모여있기 때문에 그 안에서 웃음도 함께 드릴 것 같다. ‘신서유기’는 합이 좋은 팀이다. 시즌4까지 올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 호흡 좋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여드릴 것 같다.
―‘신서유기 외전’ 전편인 ‘꽃위너’가 4부작으로 끝나 아쉽다는 반응이다. ‘강식당’은 어떻게 기획됐나.
△빠지는 내용 없이 꾹꾹 눌러 담을 계획이다. ‘강식당’이 끝난 후 ‘꽃위너’에 담지 못한 내용과 함께 감독판이 나간다. 어쨌든 본편에서부터 아쉬워하지 않게끔 알찬 내용을 담고자 한다. (인터뷰②로 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