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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트럼프의 당선에 활짝 웃는 스포츠 분야도 있다. 대표적인 곳이 미국 프로레슬링 단체 WWE다.
트럼프는 프로레슬링의 열렬한 팬이다. 그래서 WWE와 오래전부터 깊은 관계를 맺어왔다. WWE의 최대 이벤트인 레슬매니아 대회가 1988년과 1989년 미국 애틀랜틱 시티의 트럼프 플라자에서 열린 적도 있다. 레슬매니아가 2년 연속 같은 장소에서 열린 것은 트럼프 플라자가 유일했다.
당시만 해도 WWE는 지금처럼 큰 기업이 아니었다. 하지만 트럼프가 공식 후원을 하면서 전국적인 관심을 끌어모을 수 있었다.
심지어 트럼프는 2007년과 2009년 프로레슬링 링에 등장한 적도 있다. 억만장자라는 캐릭터를 그대로 살려 악덕 기업주 역할을 맡은 WWE CEO 빈스 맥마흔과 대립하는 각본이었다.
이 과정에서 트럼프는 맥마흔에게 직접 주먹을 날리기도 했고 반대로 실제 프로레슬링 선수에게 기술을 맞고 쓰러지기도 했다. 각본에 따른 연기였지만 트럼프는 프로레슬링 출연을 통해 ‘미국적인 남자’, ‘강한 남자’라는 이미지를 심는데 성공했다.
WWE도 트럼프의 몸을 아끼지 않는 열연(?)으로 흥행에 큰 성공을 거뒀다. 양측이 ‘윈-윈’이었던 셈이다. 트럼프는 2013년 WWE 명예의 전당에도 이름을 올렸다. 프로레슬링 선수가 아님에도 명예의 전당에 오른 것은 이례적인 일이었다.
이같은 인연 덕분에 WWE는 선거운동 기간 트럼프의 가장 든든한 후원자로 활동했다. 빈스 맥마흔의 부인이자 미국 프로레슬링의 대모로 불리는 WWE 공동소유자 린다 맥마흔은 트럼프를 위해 600만 달러라는 거금을 기부했다.
실제로 장관으로 임명될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적어도 WWE가 트럼프 당선의 최대 수혜자가 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실제로 대선 결과가 발표된 이후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된 WWE의 주가는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트럼프와 맥마흔 부부는 가족 중심의 기업을 이끄는 억만장자라는 공통점이 있다. 그렇기때문에 서로 뜻이 잘 맞고 더욱 절친한 관계가 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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