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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타블로가 ‘학력 조작 의혹’으로 겪어야 했던 고충이다.
타블로는 1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청춘페스티벌 2015’에서 “우리 가족은 일자리에서 쫓겨났다”며 “2년간 과거를시작으로 현재, 미래까지 전부 다 빼앗겼었다”고 당시의 힘든 심경을 들려줬다. 타블로는 “가장 불행했던 건 내일에 대한 기대를 잃은 것”이라며 “내일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몹쓸 생각을 한 적도 있다”고도 했다.
‘학력 조작 의혹’의 그림자는 타블로의 가족에까지 덮쳤다. 타블로는 “하루가 태어났을 때 행복해서 SNS에 글을 올렸는데 댓글을 보니 저에 대한 알 수 없는 루머가 있더라”며 “하나를 요구해서 2개를 건네주면 4개를 요구하고 진실을 말하면 왜곡되어 더 큰 비난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나를 향한 비난은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내 가족으로 퍼졌다”는 게 그의 말이다.
타블로는 “아이를 키우면서 제일 힘든 건 재우는 거다. 잠자리에 눕게 하는 방법이 하나 있는데 바로 내일에 대한 약속이다. 아이들은 오늘에 충실하면서도 본능적으로 내일을 기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일어나면 검색에 올라가 있을 내 이름, 끝나지 않을 싸움 때문에 오늘 하루를 포기하고 싶었을 때 아내 혜정이가 TV를 틀어주고 갔다”며 “그 때 나온 게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였다. 그냥 생각없이 봤는데 방송 끝나니까 혜정이가 예전 편을 계속 트는 거다. 그 날 하루 종일 ‘서프라이즈’를 봤다”는 얘기도 꺼냈다. “그 다음 날 아침에는 혜정이가 ‘무한도전’을 보고 있는 거다”라며 “어깨너머 보다가 예전 편들까지 다시 보게 됐다. 내일을 기대하게 만들어준 힘. 오늘을 벗어나 내일을 꿈 꾸게 만들어준 힘은 말도 안 되게 엉뚱한 곳에서 왔다”는 얘기도 보탰다.
타블로는 청춘들에게 하고 싶은 말로 “좋은 꿈 꾸라. 이중적인 의미인데 좋은 꿈을 꾸라는 말, 내일 아침에 일어나서도 좋은 꿈을 꾸라는 말. 잘 자고 그만큼 그 다음 날 아침에 즐겁게 살기를 바란다”고 했다.올해로 7회를 맞이한 청춘페스티벌은 9~10일 열렸다. 올해는 ’나는 우주왕먼지다‘란 주제로 진행됐다. 우주의 먼지처럼 작은 존재로 여기고 있는 청춘들에게 가장 작기 때문에 가장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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