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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로 개막전에서 가장 많이 웃은 구단은 두산이다. 두산은 전적 20승 11패 1무로 최근 2연승 중이다. 뒤이어 18승을 거둔 삼성은 최근 전적은 3연패로, 올 시즌 SK를 상대로 연패 탈출을 노린다. 개막전 승률은 9승 4패 2무의 SK가 7할에 가까운 0.692로 가장 높다.
개막전서 강했던 두산은 그만큼 많은 기록도 쏟아냈다. 특히 최근에는 확실한 에이스 니퍼트 카드를 쓰며 개막전 강자 자리를 당당하게 유지하고 있다.
역대 개막전에서 단연 눈에 띄는 선수는 OB(현 두산) 장호연이다. 1983년 잠실 MBC와의 개막전에서 신인 최초로 완봉승을 거둔 장호연은 1988년 롯데를 상대로 이번엔 개막전 최초의 노히트노런까지 작성하며 다시 한번 완봉승을 거뒀다. 개막전 선발로 등판한 9경기에서 6승 2패를 올린 장호연은 그 중 1983년과 1988년, 1990년까지 세 차례의 완투승을 기록했고, 1985년부터 1990년까지는 6년 연속 개막전 선발(정민태, 송진우 공동 1위)로 나섰다. 이 모든 기록이 25년이 지난 지금까지 깨지지 않고 있는 개막전 최다 기록들로, 장호연은 명실상부한 개막전의 히어로로 남아있다.
신인선수 중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선 경우는 1983년 장호연을 포함해 8명에 불과하며, 1994년 롯데 강상수 이후 20년간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이들 중 완봉승은 1983년 장호연이 유일하며 완투승은 1989년 MBC 김기범까지 단 2명이다.
팀을 옮긴 첫 해 개막전에 선발 등판한 투수는 총 15명이며, 친정팀을 상대로 마운드에 오른 선수는 1990년 LG 최일언(두산 상대)과 1999년 쌍방울 앤더슨(LG 상대), 그리고 지난해 LG 김선우(두산 상대)까지 3명이다. 승리를 거둔 선수는 한 명도 없다.
2000년 4월 5일 대전에서 열린 현대와 한화의 개막전에서는 무려 14개의 홈런(현대 10)이 터졌다. 역대 개막전 최다 기록이자 KBO 리그 전체의 최다 기록이기도 하다. 개막전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기록한 선수는 통산 7개의 개막 축포를 터뜨린 한대화이다. 현역선수 중에는 삼성 이승엽과 SK 박진만, LG 이병규(9)와 정성훈이 3개를 기록 중이다.
신인선수의 선발 등판 만큼 홈런 기록도 보기 드물다. 1983년 한대화(당시 OB)를 시작으로 1983년에만 4명의 선수가 기록한 이후 3차례 더 기록됐고, 1998년 김동주(당시 OB) 이후 16년간 나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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