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男신인상=스타등용문'..김수현·주원·이종석, 그 다음은?

  • 등록 2014-12-31 오후 1:58:28

    수정 2014-12-31 오후 1:58:28

서강준 서인국 박형식.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스타 등용문’으로 통했다. 유독 KBS 연기대상 남자 신인상이 그랬다. 이 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던 배우들이 현재 각자의 자리에서 존재감을 넓히고 있기 때문이다.

2013년엔 정우와 한주완이 받았다. 정우는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로 시너지를 낸 뒤 영화 ‘히말라야’, ‘쎄시봉’ 등 내년 연이은 스크린 행보에 나설 예정이다. 한주완은 올해 KBS2 ‘조선총잡이’로 사극 연기에 도전했다.

2012년엔 이희준과 이종석이 받았다. 이희준은 종합편성채널 JTBC ‘유나의 거리’로, 영화 ‘해무’로 활발히 활동했다. 이종석은 ‘너의 목소리가 들려’, ‘닥터 이방인’, ‘피노키오’ 등으로 스타덤에 올랐다.

2011년엔 각축이었다. 김수현, 이장우, 주원이 받았다. 김수현은 ‘별에서 온 그대’로 인기의 정점을 찍었다. 이장우는 MBC ‘장미빛 연인들’로 물오른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주원은 뮤지컬, 영화, 드라마 등 다방면에서 믿고 보는 배우로 성장했다.

2010년엔 박유천, 2009년엔 이민호가 있었다. 모두 배우와 스타의 수식어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입지에 올랐다.

올해 그 바통을 누가 받을지 기대를 모은다. 서인국, 서강준, 박형식이 후보로 올랐다. 박보검과 윤현민, 손호준도 경쟁 대열에 합류한다. 특히 서인국과 서강준, 박형식은 모두 현재 방송 중인 작품에 출연 중이다. 서인국은 수목 미니시리즈 ‘왕의 얼굴’로 지상파 첫 주연을 소화하고 있다. 서강준과 박형식은 주말연속극 ‘가족끼리 왜이래’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다.

우열을 가르기 힘든 라인업이다. 역할의 비중으로 보자면 서인국이 미니시리즈 주연인 만큼 등장인물이 여럿 등장하는 ‘가족끼리 왜이래’의 서강준, 박형식보다 앞선다. 하지만 시청률과 화제성 면에선 전국 기준 40%를 돌파한 ‘가족끼리 왜이래’를 ‘왕의 얼굴’이 따라갈 수가 없다.

배우로서 보여준 입지를 따지면 또 줄다리기는 팽팽해진다. 서인국의 연기 경력이 두 배우보다 길다. 케이블채널 tvN ‘응답하라 1997’을 시작으로 MBC ‘아들녀석들’, KBS2 ‘사랑비’, SBS ‘주군의 태양’, TtvN ‘고교처세왕’ 등 작품도 많다. 박형식은 ‘가족끼리 왜이래’에서의 역할이 지금껏 보여준 모습 중에서 가장 큰 비중이다. 서강준은 MBC ‘앙큼한 돌싱녀’로 인지도를 높인 바 있다.

이들을 응원하는 팬 사이에선 누가 받아도 아깝지 않을 신인상 후보들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오디션 출신 가수에서 가수 겸 배우의 입지를 안정적으로 넓혀 온 서인국이 그 노력을 인정 받을 때가 됐다는 의견에도 고개를 끄덕인다. 국내 최초 배우그룹인 서프라이즈의 멤버로 팀의 인기를 견인한 서강준에게 영예가 돌아가도 좋고, MBC ‘진짜 사나이’로 인기를 높인 박형식을 ‘잘 자란 아이돌 출신 배우’로서 칭찬해줘도 좋다는 분위기다.

한 방송관계자는 “KBS 남자신인상을 받은 배우들이 이후 큰 성장을 보여줬기 때문에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누가 받을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는 것 같다”며 “후보로 오른 모든 배우들이 올 한해 KBS 작품에서 보여준 연기를 통해 시청자에게 사랑 받았는데 수상의 의미와 상관없이 이들 모두 내년에 더 많은 기회를 얻길 바라는 마음은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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