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일 정서?..임진모 "엑스재팬 공연 긍정적"

  • 등록 2011-08-26 오후 6:29:19

    수정 2011-08-26 오후 6:29:19

▲ 임진모(사진 위)와 엑스재팬(제공=KR홀딩스컴퍼니)


[이데일리 스타in 조우영 기자] 한국과 일본 양국의 국민 정서가 대립 관계로 치닫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는 가운데 대중음악평론가 임진모 씨가 오는 10월 첫 내한공연을 여는 엑스재팬을 주목했다.

최근 공연업계에서는 `일본에서 반한류 시위가 벌어지는 등 일본인들의 반한 감정이 한국에서 반일 정서를 자극, 엑스재팬의 내한공연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냐`는 걱정 아닌 걱정이 존재했다.

하지만 임진모 평론가는 이에 대해 "그렇지 않다"며 "적어도 음악이 정치적 감정을 극대화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양국의 문화 발전은 일방적이 아닌 쌍방의 교류로 촉진된다"며 "케이팝(K-POP)에 의해 일본이 열리고, 많은 제이팝과 제이록의 내한공연으로 양국 음악이 상호 지분을 갖게 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엑스재팬의 한국 내 위상에 대해서도 그는 "은둔해 있는 제이팝 팬들을 한자리에 모을 힘은 역시 엑스재팬 뿐"이라며 "한 차례 공연이 취소된 이력이 있는 데다 조금 늦은 감도 있지만 국내 팬들의 반응은 뜨거울 것"이라고 말했다.

엑스재팬의 음악에는 동양적 정서가 진하게 깔려있어,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전역의 팬들에게 보다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는 "엑스재팬의 음악은 폭풍같이 휘몰아치는 연주지만 또 상당히 애절한 멜로디다. 바로 이 점이 록 음악임에도 소녀 팬들의 압도적 지지를 얻을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고 극찬했다.

아울러 그는 "엑스재팬이란 징검다리가 성공적으로 놓인다면 대형 록 듀오 비즈(B'z)나 쿠와타 케이스케, 나가부치 츠요시 같은 대형 스타들도 속속 대한해협을 넘어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표했다.

그는 "1985년 데뷔했지만 조금 늦은 1989년에 `쿠레나이`(紅, 붉을 홍)가 대중의 인기를 얻으면서 엑스 재팬도 일본 록 음악계에서 자신만의 지분을 획득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루나 씨와 라르크 앙 씨엘, 글레이 등 수많은 비주얼 록 밴드들을 밝은 곳으로 나오게 했다"며 그들의 공을 치켜세웠다. 즉, 일본 록밴드 사상 엑스재팬 만큼 파급력이 큰 밴드는 없다는 설명이다.

한편 엑스재팬의 내한공연은 오는 10월28일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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