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전 2골' 조재철 "내 골로 승리 이끌어 기쁘다"

  • 등록 2010-04-09 오후 10:17:53

    수정 2010-04-09 오후 10:17:53

▲ 수원전에서 2골을 터뜨린 성남의 새내기 MF 조재철(사진_성남일화)

[수원월드컵경기장 =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수원 삼성(감독 차범근)과의 맞대결에서 2골을 폭발시키며 '깜짝 활약'을 선보인 성남 일화(감독 신태용)의 새내기 미드필더 조재철이 자신의 플레이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조재철은 9일 오후 7시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성남과의 쏘나타 K리그 2010 7라운드 경기 직후 기자회견에 참석해 "팀이 3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 중이라 선배들과 승리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며 "오늘 두 골이나 넣었고, 승리를 이끌어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실시한 신인 드래프트서 성남의 지명을 받은 것에 대해 조재철은 "주전으로 뛰기가 쉽지 않을 수도 있다는 고민을 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은 뒤 "다만 몇 분이라도 감독님이 기회를 주신다면 최선을 다 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광주상무로 건너간 김정우의 대타로 조재철을 뽑았다'는 신태용 감독의 발언에 대해 "감독님께서는 나에게 특별한 역할을 지시하시지 않는다"며 감사의 뜻을 대신한 그는 "공격형 미드필더 또는 날개 미드필더로 나설 때 자신 있게 플레이하라는 감독님의 주문이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조재철은 올 시즌 초반 정규리그서 3골, AFC챔피언스리그 무대서 1골 등 4골을 터뜨리며 일찌감치 프로무대에 적응한 것에 대해 "경기 전 미팅을 할 때마다 '내가 출전한다면 어떻게 해야겠다'는 내용의 이미지트레이닝을 했다"며 비결을 밝힌 뒤 "오늘은 처음으로 측면 공격을 맡았는데, 팀에 보탬이 되는 플레이를 한다는 목표로 그라운드에 나섰다"고 덧붙였다.

강호 수원과의 경기서 2골을 터뜨리며 '주목받는 신인' 대열에 합류한 조재철은 오는 14일 열리는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의 AFC챔피언스리그 맞대결을 통해 상승세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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