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동클럽' 이태근, 백신접종 후 증상악화→투병 끝 사망…향년 41세

빈소 탄금장례식장에 마련…5일 오전 발인
2022년 접종 후 증상악화…국민청원글 올리며 알려져
'악동클럽'으로 사랑받아…SNS에 투병의지 다지기도
  • 등록 2024-09-05 오후 3:29:29

    수정 2024-09-05 오후 3:29:29

그룹 ‘악동클럽’ 출신 고(故) 이태근. (사진=‘악동클럽’ 방송화면 갈무리)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그룹 악동클럽 출신 이태근이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5일 연예계에 따르면, 이태근은 지난 3일 사망했다. 향년 41세.

연예계에 따르면, 고인은 3년 전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화이자) 접종 후 중태에 빠져 입원 치료 중이었다. 그는 충북 충주시에 위치한 모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빈소는 탄금장례식장에 마련됐고, 5일인 이날 오전 발인했다. 장지는 천상원(하늘나라)이다.

고인의 투병 사연은 지난 2022년 12월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30대 쌍둥이 아빠 화이자 백신 부스터샷 맞고 지주막하 출혈로 겨우 숨만 쉴 정도로 힘든 상태입니다. 정부 차원에서 우리 남편이 살 수 있게 꼭 도와주세요’란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오며 알려졌다.

해당 청원글을 쓴 고인의 아내는 이태근이 부스터샷 화이자 백신을 맞고 두통, 구토, 어지러움을 호소해 응급실로 이송됐지만 증상이 악화됐다고 전했다. 혈액 검사도 정상이고 뇌 CT 검사 결과까지 문제없다는 소견을 받았으나 며칠 뒤 지주막하 출혈로 뇌혈관조형술을 받았다고도 설명했다.

고인은 투병 생활 중 청력이 망가졌고 골수검사 및 뇌척수액 검사와 뇌정밀 MRI 검사 등 할 수 있는 검사들을 모두 거쳤음에도 증상 악화의 원인을 찾지 못했고, 회복될 기미 역시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해당 글이 알려지면서 많은 누리꾼들의 응원이 쏟아졌고, 이후 이태근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쌍둥이 자녀들과 나들이 중인 근황 사진을 게재하는 등 회복에 대한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한편 이태근은 2001년 MBC 예능 ‘목표달성 토요일’의 인기 코너 ‘악동클럽’의 출연자로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다. 이듬해 악동클럽으로 정식 데뷔해 가수로 활동한 그는 그룹 해체 후 2006년 그룹 디 에이디로 재데뷔해 활동하기도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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