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4일 원로가수 현미(본명 김명선·85)의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그의 건강 상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미가 평소 언론을 통해 밝힌 내용을 종합하면 그는 별다른 지병을 앓고 있지 않았고 건강한 편에 속했다.
| 가수 현미 (사진=OBS 제공,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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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미는 지난 1월 MBN ‘해석남녀’에 출연해 콘서트를 하다 무대 5m 밑 오케스트라석으로 떨어졌던 일, 노래 교실 갔다가 15계단을 굴렀던 일을 언급했다.
그는 당시 “발목이 골절됐다. 대학병원에서 철심 12개를 박았다. 지금은 철심을 다 빼고 회복 중”이라고 밝혔다.
함께 출연했던 정형외과 의사는 이를 듣고 “80대에 골절상을 입고 회복하기가 쉽지 않다. 나이가 많은데 골절되면 위험하다”며 “그런데도 무사히 회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하체 근육 상태가 좋았기 때문”이라고 현미의 건강 상태를 칭찬하기도 했다.
| (사진=MBN ‘해석남녀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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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미는 앞서 2021년 11월에도 KBS 1TV‘아침마당’에서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소개하며 “당뇨, 콜레스테롤, 혈압, 골다공증 같은 병 없다. 아직 돋보기도 안 낀다. 오른쪽 눈을 몇 년 전에 백내장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현미는 “제가 항상 소식을 한다. 밥을 조금씩 적게 먹는다. 건강관리는 자기가 지켜야 한다. 내가 노래하는 날까지 팬들이 있지 않나”라며 건강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 가수 현미 (사진=아리랑TV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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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7분께 서울 용산구 이촌동 자택에 현미가 쓰러져 있는 것을 팬클럽 회장 김모(73)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현미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타살 및 자살 등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