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차례 골대 불운' 손흥민 "동료와 팬들에게 미안해...반성하겠다"

  • 등록 2021-11-11 오후 10:09:26

    수정 2021-11-11 오후 10:10:48

11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대한민국과 아랍에미리트(UAE)의 경기. 손흥민이 득점 찬스를 놓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고양=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두 차례 골대 불운을 겪은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29·토트넘)이 팬들에게 멋진 골을 보여주지 못한데 대한 미안함을 전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1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아랍에미리트(UAE)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5차전 홈 경기에서 전반 36분 황희찬(울버햄프턴)의 페널티킥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대표팀은 전반에만 조규성(김천)과 손흥민의 슈팅이 잇따라 골대를 맞고 나온데 이어 후반에도 손흥민의 헤딩슛이 크로스바에 막히는 등 골대 불운을 세 차례나 겪었다.

이날 대표팀이 기록한 슈팅은 21개나 됐지만 정작 득점은 페널티킥이 유일했다. 골결정력이 떨어진 것도 있지만 골운이 따르지 않은 부분도 있었다. 손흥민은 후반전 결정적인 슈팅이 골대를 벗어나자 그라운드를 손으로 내리치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손흥민은 경기 후 중계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고생한 선수들 덕분에 좋은 찬스를 많이 받았는데 너무 미안하다”며 “반성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추운 날씨에도 멀리까지 와준 팬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더 시원한 승리로 보답했으면 좋았을텐데 죄송한 마음이 든다”고 덧붙였다.

90분 내내 UAE 수비진이 공을 가졌을때마다 전방 압박을 멈추지 않았단 손흥민은 “UAE도 볼을 잘 차는 팀이라서 그런 부분을 준비했다”며 “선수들끼리 조심하자고 얘기한 부분이 잘 이뤄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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