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류현진. 사진=AFPBB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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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류현진(32·LA다저스)이 무실점 호투를 펼치다 홈런을 허용했다. 그것도 메이저리그 입성 후 처음으로 투수에게 홈런을 맞았다.
류현진은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0으로 앞선 6회초 상대 선발투수 매디슨 범가너에게 투런 홈런을 내줬다.
류현진은 1사 1루 상황에서 9번타자 범가너에게 141㎞짜리 컷 패스트볼을 던졌다. 하지만 범가너는 이를 가볍게 받아쳐 좌중간 담을 넘어가는 홈런으로 연결했다.
류현진은 2013년 메이저리그 진출 후 이날 경기 전까지 56홈런을 허용했다. 하지만 투수에게는 한 번도 홈런을 맞은 적이 없었다. 범가너가 류현진을 상대로 홈런을 빼앗은 최초의 투수가 됐다. 범가너는 리그 정상급 투수인 동시에 방망이도 능한 타자다. 이번 류현진에게 뽑은 홈런은 자신의 개인통산 18번째 홈런이었다.
류현진은 비록 홈런을 맞기는 했지만 6회까지 2실점만 내주며 승리투수를 향해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 3회말에는 범가너로부터 볼넷을 얻은 뒤 코리 벨린저의 만루홈런 때 득점을 올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