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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은 4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 9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셰이프 오브 워터’로 작품상 수상자로 무대에 올랐다. “멕시코에서 자란 저는 E.T.와 같은 외국 영화를 좋아했다”면서 E.T.를 연출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에 대한 존경심으로 소감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멕시코에서 유년 시절을 보내면서 영화를 좋아하는 아이였고, 이런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벅찬 감정을 드러낸 그는 젊은 영화인들과 판타지를 꿈꾸는 이들에게 “이게 문이다. 그것을 열고 들어오길 바란다”면서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었다.
‘셰이프 오브 워터’는 냉전 시대를 배경으로 목소리를 잃은 청소부 엘라이자와 비밀 실험실에 갇힌 괴생명체의 사랑을 담았다. 냉혹한 현실을 판타지로 녹여냈다는 평가를 받으며 지난해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받았다. 음악상, 미술상, 감독상까지 챙기며 아카데미의 꽃으로 거듭났다. 강력한 라이벌이었던 ‘쓰리 빌보드’는 남우조연상(샘 록웰), 여우주연상(프란시스 맥도맨드) 2관왕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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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빠르게 수상 소감을 마친 이에게 돌아가는 제트스키상은 의상상을 마크 브릿지가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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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상=셰이프 오브 워터:사랑의 모양
△남우주연상=게리 올드만(다키스트 아워)
△여우주연상=프란시스 맥도맨드(쓰리 빌보드)
△여우조연상=앨리슨 제니(아이, 토냐)
△감독상=기예르모 델 토로(셰이프 오브 워터:사랑의 모양)
△각본상=겟 아웃
△촬영상=블레이드 러너 2049
△미술상=셰이프 오브 워터:사랑의 모양
△의상상=팬텀 스레드
△편집상=덩케르크
△시각효과상=블레이드 러너 2049
△분장상=다키스트 아워
△주제가상=’리멤버 미‘(코코)
△음악상=셰이프 오브 워터:사랑의 모양
△외국어영화상=판타스틱 우먼
△단편영화작품상=더 사일런트 차일드
△단편애니메이션작품상=디어 바스켓볼
△장편애니메이션작품상=코코
△단편다큐멘터리상=헤븐 이즈 어 트래픽 잼 온 더 405
△장편다큐멘터리상=이카루스
△음향믹싱상=덩케르크
△음향편집상=덩케르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