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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한영애(60)는 무대의 의미를 이 같이 밝혔다. 한영애는 19일 서울 중구 정동의 달개비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무슨 생각으로 살아왔고 어떻게 연습을 했는지가 다 드러나는 거울 같은 곳이 무대”라고 말했다.
한영애가 2년 만에 다시 무대에서 자신을 드러낸다. 새로운 전국투어 콘서트 ‘바람’을 시작했다. 지난 9일 여수에서 첫 공연을 시작한 이번 투어는 10월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로 이어진다. 이번 투어의 제목 ‘바람’은 ‘윈드(wind)’와 ‘위시(wish)’ 두 가지 뜻을 담았다. 2014년 11월 발매한 한영애의 6집 ‘샤키포’의 수록곡 제목이기도 하다. 한영애는 “‘바람’은 사랑 이야기를 담은 노래”라며 “짝사랑의 상상도 할 수 있겠지만 힘들 때 위로가 돼 주는 가족, 친구, 선생님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는 제목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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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국투어는 첫 공연부터 관객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안무도, 영상도 없이 80~90년대처럼 음악 만으로 공연을 채운 게 집중력을 2시간 내내 이어지게 한다는 호평을 얻었다. 이번 공연에 참여한 드러머 신석철, 기타리스트 이성렬, 베이시스트 김정욱, 건반 남궁숙 등 뮤지션들도 “근래 최고의 공연”이라고 만족스러워했다.
한영애가 밝힌 무대를 장악하는 노하우다. 한영애는 “시쳇말로 ‘맞장뜬다’고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여기 이런 곳이야? 한번 해보자’는 생각을 한다”며 웃었다. 한영애는 서울을 거쳐 11월3~4일 경기도 문화의 전당 소극장 등으로 이어질 이번 투어에서도 무대에 대한 기선제압에 성공한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