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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나는 9일 대만 타이베이의 미라마르 골프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푸본 타이완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를 적어내며 2위 펑산산(중국)을 한 타 차로 따돌리고 시즌 세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장하나는 지난 2월 코츠 골프 챔피언십, 3월 HSBC 위민스 챔피언십 우승 이후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했다. 스윙잉스커츠 대회 기간에는 현기증으로 기권했고, 시즌 도중 한 달간 국내에서 심리치료를 병행하며 휴식을 취하기도 했다. 7개월만의 우승으로 침묵을 깬 그는 시즌 3승이자 통산 3승째를 수확했다. 올 시즌 다승 부문에서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리디아 고(뉴질랜드)에 이어 3위로 올라섰다.
장하나는 전날 3라운드에서 버디만 10개를 골라내며 코스레코드 타이기록을 세웠다. 마지막 라운드 6타차 리드와 함께 경기를 시작했다.
출발은 산뜻했다. 전날에 이어 6번홀(파5)까지 물오른 샷 감을 앞세워 버디 3개를 잡아 3타를 더 줄였다. 그러나 2위 펑산산(중국)이 추격이 매서웠다. 장하나가 7번홀(파3)과 9번홀(파4)에서 보기 2개로 주춤한 사이 펑산산은 11번홀(파4)까지 버디 5개(보기 1개)로 따라왔다. 15번홀(파4)에서 칩인 버디까지 나와 장하나를 2타차까지 압박해왔다.
김효주(21·롯데)는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브룩 헨더슨(캐나다)와 함께 공동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박희영(29·하나금융그룹)이 9언더파 279타 공동 5위, 양희영(27·PNS)이 5언더파 283타 공동 12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