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th BIFF]'황금시대' 허안화 감독, "샤오홍 영화화, 부담 없었다"

  • 등록 2014-10-03 오후 2:52:25

    수정 2014-10-03 오후 2:52:25

허안화 감독이 3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월석아트홀에서 열린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황금시대’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김정욱기자)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샤오홍 작가, 러브스토리에 집중했다.”

3일 오후 2시 30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월석아트홀에서 제 19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프레젠테이션 부문에 초청된 영화 ‘황금시대’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허안화 감독과 배우 탕웨이가 참석했다.

허안화 감독은 “샤오홍 작가에 대한 영화를 만드는 데 부담은 없었다. 이 작가에 대한 시선은 모든 사람들이 다양하다. 그의 작가로서 이야기는 물론 러브스토리에 초점을 맞췄다. 그가 사랑하고 죽는 순간, 마지막까지 그런 부분에 집중하고 싶었다. 실제 주고받은 편지에서 각색한 부분이 많았다. 그 부분이 다른 영화와 차별화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안화 감독은 아시아를 대표하는 거장으로 꼽힌다. 홍콩 금상장 감독상 4회 수상이라는 유일무이한 기록을 가지고 있는 감독이다. 홍콩의 뉴 웨이브를 이끈 장본인으로 홍콩 영화의 황금기를 주도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편의 장편 영화를 연출하며 각종 국제영화제에서 상을 휩쓴 허안화 감독은 ‘여인사십’으로 전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고 ‘심플 라이프’로 거장의 품격을 드러냈다. 특히 여성의 삶을 밀도 있게 그려내는 데 특별한 재능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 속에 ‘황금시대’를 통해 중국 보물 작가로 불리는 샤오홍의 일대기를 그려 전 세계 영화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황금시대’는 중국 현대문학의 보물이라 불리는 샤오홍 작가의 전기와도 같은 작품이다. 1930년대 중국 민국시기에 등단해 동북 작가군의 대표로 꼽히는 인물이다. 자의식을 가진 여성으로서 겪었던 고난과 자신의 눈으로 본 농민의 고통을 특유의 섬세한 필체로 그려 현재까지 찬사를 받고 있다. 10년 동안 100여 권의 작품을 남기고 31세의 나이에 불꽃 같은 삶을 마감했다. ‘천재작가’로 불리고 있으며 중국 정부는 샤오홍을 기리기 위해 하얼빈 제일여중을 샤오홍 중학교로 이름을 바꾸고 생가를 보호하고 있다.

부산국제영화제에 앞서 베니스 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됐고 토론토 영화제에 마스터스 섹션에 초청돼 외신의 극찬을 끌어낸 바 있다. 살아있는 동안 오로지 글만 쓰고 싶었다는 샤오홍의 황금과도 같았던 시간이 탕웨이의 연기, 허안과 감독의 텔링으로 곱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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