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 주어진 숙제 '1회를 지배하라'

  • 등록 2013-08-27 오후 12:03:34

    수정 2013-08-27 오후 12:03:34

삼성 톱타자 배영섭. 사진=삼성라이온즈
[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삼성이 8월 들어 1회 징크스에 시달리고 있다. LG와 선두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는 상황. 1회의 꼬인 실타래를 푸는 것이 새로운 숙제로 떠올랐다.

삼성은 경기 초반, 특히 1회를 잘 지배해 온 팀이었다. 단순히 올시즌만이 아니라 전통적으로 그랬다. 불펜이 강해지면서 자연스럽게 생긴 팀의 장기였다.

그러나 8월 들어 이런 흐름에 변화가 생겼다. 대표적으로 1회가 잘 풀리지 않고 있다.<표 참조>

자료제공=베이스볼S(박종현)
삼성은 7월까지 1회에 좋은 성적을 냈다. 1회 선두타자가 출루한 경기서는 7할4푼2리라는 높은 승률을 기록했다. 1회 타율 역시 3할2푼7리로 매우 높았다. 기선을 제압하면서 갈 수 있는 기회가 많았음을 뜻한다.

하지만 8월 들어서는 모든 1회의 지표들이 내림세를 타고 있다. 1회 타율은 1할9푼7리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올시즌 삼성 불펜은 최근 몇년 간 중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여전히 상대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선제점을 뽑은 경기서 46승1무11패로 무려 8할7리의 높은 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5회까지 앞선 경기서도 42승4패로 9할1푼3리(2위. 1위는 넥센의 9할7푼3리)로 강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무적’시절까지는 아니더라도 여전히 지키는 야구에 강점을 지니고 있는 팀이다. 때문에 가장 먼저 공격의 기회가 주어지는 1회부터 경기가 잘 풀려나간다면 보다 높은 승률을 유지할 기회도 그만큼 늘어나게 된다.

1회의 부진은 배영섭의 부진과도 궤적을 같이 한다. 배영섭은 8월 들어 2할4푼1리의 타율을 기록하는데 그치고 있다. 올시즌 월별 타율 중 가장 낮은 수치다. 출루율도 3할3푼3리까지 떨어져 있다. 팀 타선이 전체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때 홀로 종횡무진하며 상대를 흔들었던 모습을 최근 들어 자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팀의 1번타자 성적도 하향세다. 삼성의 1번 타자는 시즌 타율 3할1리를 기록중이지만 8월에는 2할6푼3리로 떨어져 있다.

이런 관점에서 이번에 만나게 된 NC는 반가운 상대다. 배영섭은 NC전서 타율 3할1푼5리를 기록할 만큼 좋은 성과를 냈다. 특히 출루율이 4할1푼3리나 된다. 중심 타선이 무게감을 찾아가고 있는 만큼 배영섭이 NC전 강세를 이어갈 수만 있다면 1회의 숙제와 함께 상대의 기를 먼저 제압하는 야구 역시 잘 풀려나갈 수 있다.

삼성이 1회의 숙제를 풀고 선두 싸움에서 우세를 점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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