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홍철 '무한도전-지못미2' 현실로...빨간 하이힐은 장윤정?

  • 등록 2009-06-08 오후 2:34:09

    수정 2009-06-08 오후 3:00:56

▲ 지난해 MBC ‘무한도전’의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2’ 촬영에 모습을 드러낸 노홍철(위)과 8일 집 앞에서 다시 인터뷰를 한 노홍철.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방송인 노홍철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그가 살고 있는 아파트 앞에서 만난 게 두 번째다.

지난해 MBC ‘무한도전’의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2’ 촬영에서 집에서 나오는 노홍철을 엉뚱한 질문으로 당황하게 만들기 위한 가짜 취재진에 노홍철과 알고 지낸다는 이유로 진짜 기자로는 유일하게 출연한 데 이어 8일, 9개월여 만에 다시 그의 집을 찾았다.

상황은 비슷했다. ‘무한도전’ 촬영에서는 노홍철이 타고 내려오는 엘리베이터에 빨간 하이힐을 신은 여성을 동승시킨 뒤 1층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열애설로 몰아붙이는 설정이었고 이번에는 가수 장윤정과 열애에 대한 인터뷰를 위해 노홍철을 기다렸다. 9개월 전 촬영 당시를 떠올리게 했다.

과거 가짜 열애설 취재 장면 촬영이 9개월 만에 현실이 된 것. 당시가 예행연습이었던 셈이다. 차이가 있다면 과거에는 40여명의 가짜 취재진이 동원됐는데 이번에는 진짜 열애임에도 취재진은 7명으로 한산했고 옆에 장윤정도 없었다는 정도다.

노홍철의 반응도 달랐다. 노홍철은 ‘무한도전’ 촬영 당시 당황스러워 하는 기색이 역력했는데 이번에는 이미 전날인 7일 장윤정 측에서 보도자료를 통해 열애사실을 공개했기 때문인지 여유가 있었고 얼굴에는 웃음이 넘쳐흘렀다.

“열애설이 무슨 소리냐. 옆에 여성은 모르는 사람이다”라고 얼굴이 벌게지도록 손사래를 치며 부인하던 모습도 이번에는 달랐다. 장윤정을 2년 전부터 좋아했고 한차례 마음을 고백했다가 거절당했던 얘기, SBS ‘일요일이 좋다’의 ‘골드미스가 간다’에서 장윤정의 마음을 알게 된 얘기, 다시 고백하고 연인으로 발전하기까지의 얘기를 편안하게, 거리낌 없이 했다.

노홍철은 ‘무한도전’ 촬영 당시 열애설을 부인하느라 정신이 없는 상황에서도 일반인인 옆의 여성이 피해를 볼까 걱정해 가짜 취재진에 사진을 찍지 말아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당시 느낀 노홍철은 자신으로 인한 주위 사람의 피해에 대해 배려할 줄 알고 여성에게는 기사도를 발휘할 줄 아는 청년이었다.

그런 노홍철의 연인이 누가 될지 궁금했는데 장윤정이 그 주인공이 됐다. 노홍철과 연인이 된 것은 장윤정에게 행운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게다.

(사진=한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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