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중계 또 '방송사고'...MBC, 야구중계 직후 사적 대화 '송출'

  • 등록 2008-08-18 오후 6:49:23

    수정 2008-08-18 오후 6:52:54

▲ 2008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야구팀

[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2008 베이징 올림픽 중계 방송의 막말 해설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MBC가 야구 중계 도중 사적인 대화 내용을 방송에 내보내는 사고를 냈다.

18일 올림픽 야구 예선 한국과 대만전을 방송한 MBC는 중계 직후 허구연 해설위원 등 중계진 간의 자유로운 대화를 약 3분 여간 방송하는 사고를 내 시청자들로부터 빈축을 샀다.

이날 8-0으로 앞선 초반 선전에도 불구하고 9-8로 신승을 거둔 한국팀 경기에 대해 허구연 해설위원은 “드라마를 쓰네”라며 “감독은 김경문, 주연은 한기주”라고 대만과 박빙의 승부를 펼친 한국팀의 경기를 드라마에 비유했다.

허 위원은 “윤석민은 잘 던졌어. 안 데려왔으면 어쩔 뻔 했어. 그렇게 반대를 하더니...”라며 윤석민 선수의 호투를 칭찬했다.

이어 허 위원은 “대만은 완전히 가버렸네”라며 “일본이 1-0으로 (캐나다를) 이겨서 일본하고 미국이 올라올 것 같다”며 향후 경기 판도에 대해 추측을 캐스터와 사적으로 주고 받기도 했다.

이날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인터넷 스포츠 게시판에 “문제가 될만한 발언이 안 나온 게 다행”, “다행히 막말이나 욕설 등이 섞여있지 않아서 큰 후폭풍은 없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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