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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빛은 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레슬링 여자 자유형 62㎏급 16강전에서 루이자 니메슈(독일)에게 0-3으로 패했다.
이한빛은 1피리어드에서 상대에게 싱글레그 태클을 허용해 2점을 먼저 내줬다. 이어 2피리어드에서 1점을 더 내줘 끝내 무릎을 꿇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출전이 확정된 탓에 제대로 훈련조차 하지 못한 이한빛은 경기에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결국 패자부활전 진출도 무산되면서 파리에서 한 경기만 치른 채 첫 올림픽을 마감하게 됐다.
그래도 이한빛에게 올림픽은 귀중한 경험이 됐다. 특히 이한빛을 비롯해 세 남매를 헌신적으로 키운 아버지에게 큰 선물이 됐다.
이한빛은 “아버지가 평소 감정 표현이 없어서 처음 선발됐을 때도 ‘잘됐다. 마음 편하게 하고 와라. 뛰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하라’고 하셨다. 아무래도 부담 주기 싫어서 그러셨는지 모르겠다”며 “아버지께 자부심이 될 올림픽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