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티나 터너 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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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로큰롤의 여왕’ 티나 터너가 향년 83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빌보드 등 외신에 따르면 터너의 대리인은 터너가 오랜 투병 끝 스위스 취리히 근처 퀴스나흐트에 있는 자택에서 평화롭게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터너의 대리인은 이날 SNS에 사망 사실을 알리는 입장글을 올려 “음악과 삶에 대한 무한한 열정을 지녔던 터너는 전 세계 수백만명의 팬들을 매료시켰고, 미래의 스타들에게도 영감을 주었다. 우리는 그가 몹시 그리울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테네시주 출생인 터너는 1950년대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1960년 전 남편 아이크 터너와 결성한 듀오 ‘아이크 앤드 티나 터너’로 16년간 왕성하게 활동했고, ‘프라우드 메리’(Proud Mary), ‘어 풀 인 러브’(A Fool in Love) 등으로 인기를 끌었다. 전 남편과 이혼한 뒤 솔로 가수로 활동하면서는 ‘프라이빗 댄서’(Private Dancer), ‘왓츠 러브 갓 투 두 위드 잇’(What’s Love Got to Do with It) 등을 히트시켰다. 빌보드 싱글차트 핫100에 올려놓은 솔로곡만 17곡이다.
터너는 그래미 어워즈에서 12차례 수상했으며 전 세계적으로 약 1억8000만장의 앨범 판매고를 올렸다. 1991년과 2001년에는 각각 듀오 ‘아이크 앤드 티나 터너’와 솔로 가수로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아울러 2005년에는 케네디 센터 공로상을, 2018년에는 그래미 평생 공로상을 받았다. 터너는 2013년 독일계 음악 프로듀서 에르빈 바흐와 재혼하면서 국적을 스위스로 바꿨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터너의 부고에 대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슬픈 소식이다. 그를 사랑한 공동체와 음악산업에 막대한 손실”이라고 언급하며 애도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