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이수만 ESG 활동에 100억? 상호 협의한 캠페인에 직접 지원"

  • 등록 2023-02-24 오후 3:23:29

    수정 2023-02-24 오후 3:27:12

이수만(사진=SM엔터테인먼트)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하이브가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에 총 100억원을 지원하기로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금액이 이 전 총괄의 ‘나무 심기’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것 아니냐는 의혹 제기에 하이브는 “활동의 세부적인 내용과 범위 등은 사전에 구체적으로 상호 협의한 후 진행할 것”이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관련 보도는 24일 나왔다. 이날 머니투데이는 SM 최대주주에 오른 하이브가 이수만 전 총괄의 지분 14.8%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나무 심기’ 등 이 전 총괄의 ESG 활동에 100억원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하이브와 이 전 총괄 간의 주식매매계약서에 하이브가 주식매개 거래종결일로부터 10년간 이 전 총괄에게 연간 10억원씩 총 100억을 지원하고, 이 전 총괄은 이 돈을 ESG 활동에 사용한다는 조항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하이브 사옥(사진=이데일리DB)
앞서 이 전 총괄의 ‘나무 심기’ 프로젝트는 SM 이성수 대표가 지난 16일 유튜브에 올린 폭로 영상에서 언급해 화두에 오른 바 있다. 이 대표는 “이수만이 강조해온 ‘나무 심기’와 이를 연계한 K팝 페스티벌 개최 이면에는 부동산 사업권 관련 욕망이 있으며, 그가 주장하는 뮤직시티 건설에는 카지노가 연결되어 있기도 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하이브는 ‘나무 심기’가 가진 의미를 모르고 동조한 것이냐 알고도 묵인한 것이냐”고 하이브를 몰아세웠다.

이와 관련해 하이브는 영상이 게재된 당일 반박 입장을 내고 “이 전 총괄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할 당시 이 전 총괄이 SM에서 추진하는 ESG 관련 캠페인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을 전달받지 못했고, 이 대표가 주장하는 내용 역시 알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사 역시 ESG 관련 정책을 강화하고 있어 이 전 총괄이 추진하고 있는 캠페인이 ESG 활동과 연계되어 진행될 경우 이에 대해 협력하기로 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정확한 지원 금액 규모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하이브는 이날 나온 보도 내용에 관한 이데일리의 문의에 “당사가 이미 (지난 16일) 밝힌 바와 같이 이 전 총괄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할 당시 이 전 총괄이 SM에서 추진하는 ESG 관련 캠페인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을 전달받지 못했다”고 재차 밝혔다. 이어 “협력은 해당 캠페인이 추진하고자 하는 ESG 활동의 세부적인 내용과 범위 등을 사전에 구체적으로 상호 협의한 후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총괄에게 지급을 약속한 100억원에 대해선 “지원을 약속한 금액은 사전 협의가 정리되면 캠페인에 직접 지원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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