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달 만에 대표팀 돌아온 황희찬 "팬들 응원 받아 이란전 승리하겠다"

  • 등록 2022-03-21 오후 6:14:18

    수정 2022-03-21 오후 6:15:18

축구대표팀 황희찬. 사진=대한축구협회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3달 만에 대표팀에 돌아온 ‘황소’ 황희찬(26·울버햄프턴)이 안방에서 열리는 이란전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황희찬은 21일 파주 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 합류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9차전을 치른 뒤 아랍에미리트(UAE)로 이동해 한국시간으로 29일 오후 10시 45분 두바이 알막툼 스타디움에서 UAE와 최종 10차전에 나선다.

특히 11년 동안 대표팀이 이기지 못한 이란과의 홈경기는 대표팀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승부다.

황희찬은 “특히 홈에서는 조 1위 팀(이란)을 상대하는 만큼 더 잘 준비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이란전이 중요한 경기라는 것을 선수들도 잘 알고 있으며 각자 준비를 많이 하고 왔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 경기하는 만큼 이기려고 더 집중하다 보면 결과가 자연스럽게 따라올 거다”면서 “차분히 잘 준비하면 우리가 좋은 모습을 더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지난 경기를 통해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기도 했지만 승리하지 못했다는 아쉬움도 느꼈다”며 “이번에는 팬들과 함께 힘을 얻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황희찬은 지난해 12월 햄스트링을 다쳐 1∼2월에 열린 레바논, 시리아와 최종예선 7·8차전 원정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지난 14일에는 에버턴과 정규리그 경기 중 왼쪽 골반 부상을 당해 조기 교체되기도 했다. 다행히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아 대표팀 소집이 가능하게 됐다.

황희찬은 “단순한 타박상이어서 2∼3일이 지나니 회복됐다. 지금은 완전히 괜찮은 상태”라며 “대표팀에 오면 골을 넣고 싶은 마음이 매우 크지만 팀으로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부상과 코로나19 확진 등으로 몇몇 주축 선수들이 이번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한다. 하지만 황희찬은 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황희찬은 “저번 경기에선 나도, (손)흥민이 형도 없었지만 어떤 선수가 빠진다고 해서 경기력이 떨어지거나, 어려운 상황에 닥치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며 “뒤에 있는 선수들도 다 준비가 돼 있고, 좋은 능력을 갖춘 선수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아시아 예선을 거치며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었고 팀적으로 단단해졌다”면서 “자신감을 쌓고 조직적으로 더 준비된다면 유럽 팀들과 상대할 때도 제 기량을 보여줄 수 있는 만큼 지금이 우리에게 굉장히 소중하고, 중요한 시간”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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