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야구에 펄펄 나는 최지만, 3연속 출루로 팀 승리 견인

  • 등록 2020-10-07 오후 2:47:18

    수정 2020-10-07 오후 2:47:18

탬파베이 레이스의 마누엘 마고가 투런홈런을 친 뒤 선행주자 최지만과 함께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최지만(29·탬파베이 레이스)이 메이저리그 가을야구에서 연일 펄펄 날고 있다. 전날 최고 비싼 몸값의 투수 게릿 콜을 상대로 투런홈런에 고의사구를 얻은데 이어 이날은 3연속 타석 출루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최지만은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5전 3승제) 2차전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석 1타수 무안타 볼넷 2개, 몸에 맞는 공 1개로 세 차례나 출루에 성공했다.

전날 1차전에서 투런홈런에 고의사구를 얻었던 최지만은 ALDS 2경기에서 8번 타석에 들어서 5번이나 출루하는 기염을 토했다. 최지만의 활약에 힘입어 탬파베이는 양키스를 7-5로 누르고 전날 1차전 패배를 설욕했다. 시리즈 전적은 1승 1패 원점이 됐다.

최지만은 1-0으로 리드한 1회말 양키스 선발 투수 우완 데이비 가르시아의 투구에 맞고 1루를 밟았지만 득점에 성공하지는 못했다.

양키스는 선발 가르시아를 오프너로 활용, 1이닝만 던지게 됐다. 2회부터 나온 햅이 실질적인 선발투수였던 셈이다.

그동안 최지만은 좌투수에게 약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햅을 상대로 볼 4개를 골라 볼넷으로 1루에 나갔다. 이어 후속 타자 마누엘 마고의 중월 투런홈런 때 홈을 밟았다..

최지만은 5-4로 리드한 4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도 2사 2루에서 볼넷으로 다시 걸어나가 세 타석 연속 출루에 성공했다.. 햅은 최지만에게 볼넷을 내준 뒤 마운드를 내려가야 했다. 6회말 마지막 타석에선 1루 땅볼로 물러났다.

이날 탬파베이는 홈런군단 양키스를 상대로 홈런으로 승리했다. 홈런포 4방으로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멀티홈런을 때린 양키스를 압도했다.

탬파베이는 1회말 랜디 아로자레나의 우월 솔로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양키스가 2회초 스탠튼의 우측 솔로홈런으로 반격하자 탬파베이는 2회말 마이크 주니노의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로 다시 앞서 나갔다. 3회말에는 마고의 투런홈런 때 1루 주자 최지만이 홈을 밟았다.

탬파베이는 4회초 수비 때 스탠튼에게 다시 좌월 3점 홈런을 맞아 5-4로 쫓겼다. 하지만 곧바로 5회말 케빈 키어마이어의 중전 적시타로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이어 6-4로 앞선 6회말 공격에선 오스틴 메도스가 결정적인 중월 솔로홈런을 터뜨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7-4로 앞선 9회초 마무리 투수로 나온 피터 페어뱅크스가 1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지켰다.

탬파베이는 8일 오전 8시 10분 같은 장소에서 양키스와 ALDS 3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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