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 여왕 고다이라 나오. 사진=AFPBB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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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빙속여제’ 이상화(스포츠토토)와의 라이벌이자 현재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 최상자인 고다이라 나오(31·일본)가 1000m 세계기록을 갈아치웠다.
고다이라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유타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2017-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4차 대회 여자 1000m 디비전A(1부리그)에서 1분12초09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세운 기록은 2015년 브리태니 보위(미국)가 2015년 11월 같은 경기장에서 작성한 기존 세계기록 1분12초18을 0.09초 앞당긴 신기록이다. 역사상 일본 여자 선수가 스피드스케이팅 개인 종목에서 세계기록을 달성한 것은 고다이라가 처음이다.
지난 시즌부터 여자 500m와 1000m 최강자로 우뚝 선 고다이라는 이번 시즌 4차례 월드컵 시리즈에서 치러진 7차례 500m 레이스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5차례 1000m 레이스에서도 1번 빼고 무려 4번이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500m에서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하는 이상화도 올시즌 고다이라의 벽에 막혀 한 번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여자 500m와 1000m 모두 세계랭킹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고다이라는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무척 기분 좋다. 내 안에 있는 모든 힘을 쏟아낼 수 있었던 경기였다”며 “이제 1,000m도 내 종목이 됐다는 확신이 생겼다”고 강조했다.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해서도 각오를 밝혔다. 그는 “지금부터가 승부의 시작이다. 부상이나 감기를 조심하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털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