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FC]명현만, 마이티 모에 잘싸웠지만 서브미션 패배

  • 등록 2016-04-16 오후 9:47:24

    수정 2016-04-16 오후 9:47:24

마이티 모와 대결하는 명현만. 사진=이석무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헤비급 파이터의 자존심’ 명현만(압구정짐)이 잘싸웠지만 아쉽게 마이티 모(미국)의 벽을 넘지 못했다.

명현만은 16일 중국 베이징 공인체육관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XIAOMI ROAD FC 030 베이징 대회’ 무제한급 토너먼트 4강전에서 마이티 모에게 3라운드 1분12초만에 넥크랭클호에 의한 서브미션 패배를 당했다,

명현만은 지난 12월 상하이에서 열린 토너먼트 8강전에서 중국의 리앙링위를 1라운드 13초만에 KO시키고 4강에 올라왔다. 입식타격기 파이터의 자존심을 살리는 멋진 경기였다.

상대는 전세계 무대에서 ‘돌주먹’을 휘둘러온 마이티 모. 마이티 모도 8강에서 최무배를 TKO로 꺾는 괴력을 뽐냈다. 입식타격기에선 잔뼈가 굵지만 종합격투기 경력이 짧은 명현만으로선 지금까지 싸워온 상대와는 비교가 안되는 강자다.

명현만은 이 경기를 앞두고 “마이티 모가 강한 상대이기는 하지만 내게도 기회가 올 것이다”라며 “타이밍을 잘 맞춰 KO를 노리겠다”고 장담했다.

명현만은 자신이 장담한대로 마이티 모의 강펀치를 맞서서도 물러서지 않았다. 거리를 두면서 치고 빠지는 작전으로 마이티 모의 러시를 피했다. 가까이 붙었을때는 클린치로 마이티 모를 붙잡은 뒤 니킥을 적극적으로 노렸다.

마이티 모의 공세가 늦춰지자 잽과 킥으로 선제공격을 펼치기도 했다. 라운드 막판 마이티 모에게 테이크다운을 허용했지만 큰 위기없이 1라운드를 넘겼다.

2라운드 들어 뜻하지 못한 변수가 생겼다. 마이티 모가 명현만과 난타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이마에 출혈을 일으킨 것. 부상 때문에 두 차례나 닥터체크로 경기가 중단됐다. 시간이 흐를수록 경기 주도권은 명현만에게 넘어갔다.

마이티 모는 왼쪽 눈가에 계속 피가 흐르는 가운데서도 계속 접근전을 멈추지 않았다. 하지만 명현만은 마이티 모의 펀치를 효과적으로 피하면서 아웃파이팅으로 포인트를 쌓았다.

2라운드까지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누가 이겼다고 쉽게 점치기 어려운 승부였다.

하지만 승부는 의외로 그라운드에서 가려졌다. 마이티 모는 3라운드 시작과 함께 명현만을 쓰러뜨린 뒤 서브미션 기술을 걸었다. 곧바로 뒷쪽으로 돌아가 목을 잡고 넥크랭크를 걸어 명현만으로부터 탭아웃을 받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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