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워쇼스키 감독도 性 전환 `형제에서 남매로, 다시 자매로`

  • 등록 2016-03-17 오전 9:48:58

    수정 2016-03-17 오전 9:48:58

1999년 공상과학(SF)영화 ‘매트릭스’를 만든 워쇼스키 남매가 이제는 ‘자매’가 됐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e뉴스 김병준 기자] 1999년 영화 ‘매트릭스’로 전 세계 영화계에 큰 파장을 일으킨 워쇼스키 남매가 이제 ‘자매’가 됐다.

최근 미국 연예전문 매체 버라이어티는 남동생 앤디 워쇼스키 감독이 성전환 수술을 받고 여성으로 다시 태어났다고 보도했다. 이름은 ‘릴리 워쇼스키’로 바꿨다.

그도 해당 보도가 나간 당일 “나의 이름은 이제 앤디가 아니라 릴리다”라며 성전환 사실을 공식적으로 밝혔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앤디 워쇼스키와 라나 워쇼스키는 매트릭스라는 전무후무한 공상과학(SF) 영화의 기획, 각본, 연출을 모두 담당하며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린 ‘형제 감독’이었다.

당시 형이었던 래리 워쇼스키가 라나 워쇼스키로 이름을 바꾸면서 여성의 삶을 택한 뒤 이들은 최근까지도 ‘워쇼스키 남매’로 불렸다.

하지만 동생 앤디 워쇼스키마저 성전환 수술을 통해 릴리 워쇼스키로 다시 태어나면서 이들은 이제 ‘워쇼스키 자매’로 불리게 됐다.

워쇼스키 자매는 ‘매트릭스’ 3부작을 비롯해 ‘스피드 레이서’ ‘클라우드 아틀라스’ ‘주피너 어센딩’ 등을 연출한 SF계의 거장이다. 그 밖에도 다수 작품에서 제작, 각본을 담당한 바 있다.

‘클라우드 아틀라스’ 연출로 배우 배두나와, ‘닌자 어쌔신’ 제작으로 가수 겸 배우 비(정지훈)와 함께 작업한 워쇼스키 자매는 지난 2013년 MBC 예능 프로그램 ‘황금어장 무릎팍도사’에 출연해 국내 팬들과 만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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