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지훈, 모비스와 의리지켰다...보수총액 5억원 5년 재계약

  • 등록 2014-05-15 오후 12:32:52

    수정 2014-05-15 오후 12:32:52

울산 모비스와 재계약에 합의한 FA 함지훈. 사진=KBL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13~2014시즌이 끝난 후 자유계약(FA) 선수가 된 ‘토종빅맨’ 함지훈(30·198cm)과 원소속팀 울산 모비스와의 의리를 지켰다.

모비스는 15일 “함지훈과 연봉 3억5000만원, 인센티브 1억5000만원 등 보수총액 5억원에 5년간 계약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함지훈은 2007년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마지막 순번으로 모비스에 뽑혔지만 한 팀에서만 뛰며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FA선수 자격을 얻기 전인 지난 다섯 시즌 동안 정규리그 MVP, 플레이오프 MVP에 각각 한차례씩 오르며 ‘10순위 신화’의 주인공이 됐다. 또 이 기간 동안 팀이 세 차례 챔피언에 오르는 데 주역으로 활약했다.

모비스는 FA 자격을 얻은 가드 박구영(30·184cm)과도 보수총액 1억원(연봉 7000만원, 인센티브 3000만원)에 5년간 계약했다.

함지훈은 “첫 협상 때부터 팀에 남겠다는 생각을 구단에 전달했기 때문에 협상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다. 한 팀의 프랜차이즈로 남는다면 FA도 연봉협상의 과정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지난시즌 이미 팀의 샐러리캡이 꽉 찬 것도 인지하고 있어서 혼자 욕심부릴 상황이 아니었다. 대신 팀과 미래에 관해 많은 얘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또한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마지막으로 뽑혔는데 팀에서 연봉 등 대우를 잘해줬고 매 시즌 연봉협상에서도 섭섭하지 않았다. 그런 가운데 훌륭한 감독님, 좋은 동료들과 우승을 많이 하는 등 모비스에서는 기쁜 일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이날 함께 도장을 찍은 박구영은 “고민을 많이 했지만 새로운 곳에서 다시 시작하는 것보다 남아서 부족한 부분을 더 갈고 닦는 게 좋겠다고 최종 판단을 했다. (함)지훈이와 함께 남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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