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윈-도스 산토스 맞대결...UFC 헤비급 전쟁 시작

  • 등록 2011-06-10 오후 3:28:05

    수정 2011-06-10 오후 3:28:05

▲ UFC131에서 맞붙는 주니어 도스 산토스(왼쪽), 셰인 카윈. 사진=수퍼액션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UFC 헤비급의 '신성 3인방'의 챔피언 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현재 UFC 헤비급의 신성 3인방은 현 챔피언인 케인 벨라스케즈(28.미국)와 셰인 카윈(36.미국), 주니어 도스 산토스(27.미국)를 뜻한다. 이들 가운데 벨라스케즈는 이미 지난 해 10월 당시 챔피언이었던 브록 레스너를 TKO로 누르고 새 챔피언에 등극했다.

그런 가운데 레스너가 게실염 재발로 복귀가 상당기간 늦어지면서 헤비급 타이틀 판도는 이제 이들 3명의 경쟁으로 굳어졌다.

이들 3인방 가운데 벨라스케즈가 가장 먼저 앞서나간 가운데 카윈과 도스 산토스가 12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로저스 아레나에서 차기 도전자 자리를 놓고 맞붙는다. 여기서 여기서 이긴 선수가 챔피언 벨라스케즈와 챔피언 벨트를 놓고 다투게 된다.

둘의 대결은 최근 가장 '핫'한 선수들이 대결하는 모처럼만의 헤비급 빅매치다. 나란히 12승1패를 기록 중인데 승리의 대부분을 강력한 펀치로 인한 'KO'로 장식했다.

카윈은 프랭크 미어, 가브리엘 곤자가 등 헤비급 거구들을 1라운드에 KO로 쓰러뜨리면서 '1라운드 카윈'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지난 해 7월 레스너에게 아쉽게 역전 TKO패를 당하기는 했지만 강력함은 여전하다.

도스 산토스 역시 대단한 위력을 자랑한다. 미르코 크로캅, 길버트 아이블, 로이 넬슨 등을 잇따라 제압하면서 최정상급 실력을 인정받았다.

두 선수 모두 강펀치를 자랑하지만 스타일은 상반된다. 카윈은 투박하지만 타고난 펀치력를 바탕으로 상대를 거칠게 몰아붙인다. 반면 산토스는 잽, 어퍼컷, 훅 등 상황에 따라 다양하고 정교한 펀치 테크닉을 자랑한다.

카윈의 펀치가 묵직하고 강력한 '해머'에 비교된다면 도스 산토스는 정교하고 날카로운 '송곳'이라 할 수 있다.

카윈은 레슬링, 도스 산토스는 주짓수를 베이스로 하고 있지만 그라운드로 승부가 전개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두 선수 모두 스탠딩에서 화끈한 타격으로 승부를 펼치는 것을 즐기기 때문이다.

전망도 팽팽하다. 야후스포츠의 격투기 전문가 5명 중 3명이 카윈의 승리를 점친 반면 2명은 도스 산토스의 손을 들어줬다.

반면 미국 격투기 전문사이트 '셔독'이 관계자들에게 경기 예상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28명 가운데 15명이 도스 산토스의 승리를 내다본 반면 카윈이 이긴다고 한 이는 7명 뿐이었다. 6명은 어느 쪽도 선택하지 않았다.

현지 스포츠 전문 베팅업체들은 도스 산토스 쪽에 다소 유리한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경기 결과 예측을 잘하는 것으로 유명한 랜디 커투어도 카윈의 승리를 점치는 등 그야말로 전망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분명한 것은 판정까지 갈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점이다. 두 선수의 스타일상 1라운드에서 펀치로 승부가 날 가능성이 높다. 다만 3라운드까지 가게 될 경우 지구력에서 훨씬 앞선 도스 산토스가 유리한 것은 틀림없다.

따라서 도스 산토스 입장에서 1라운드에 무리하지 않고 시간을 최대한 끌면서 장기 펼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카윈과 도스 산토스가 맞붙는 UFC131은 오는 12일 오전 9시 30분부터 케이블 위성채널 수퍼액션에서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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